[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이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시즌 7승 사냥에 나선다.
다저스 구단은 30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류현진의 6월 3일 등판을 알렸다. 상대는 지난 1일 맞대결에서 류현진에게 시즌 3승을 내준 콜로라도. 당시 류현진은 3안타(1피홈런), 2볼넷을 내줬으나 삼진 12개를 솎아내며 6이닝을 2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탈삼진 12개는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개인 최다 기록이다.
당초 류현진의 등판은 조금 미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29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홈경기에서 4회 마크 트럼보의 직선타구에 왼 발등을 맞은 까닭. 경기 뒤 병원에서 가진 단순 방사선(X선) 촬영에서 뼈에 별다른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돈 매팅리 감독은 이날 “조금 아프겠지만 컨디션을 되찾아 콜로라도전에 출전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등판은 콜로라도의 홈인 콜로라도 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펼쳐진다. 해발고도 1천600m 고지대에 위치한 타자친화형 구장이다. 공기 저항이 적어 타구가 외야로 잘 뻗는다. 좌우 담장 사이가 깊어 장타도 많이 나오는 편. 실제로 콜로라도 타선은 홈에서 타율 0.275 31홈런을 기록하며 28승(25패) 가운데 16승(10패)을 따냈다.
류현진은 최근 놀라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29일 에인절스전에서 빅리그 11경기 만에 완봉승(3-0)을 거뒀다. 내준 안타는 겨우 2개. 볼넷은 한 개도 없었다. 정확한 제구와 효과적인 서클체인지업 구사로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상대 투수는 한 차례 맞대결을 펼쳤던 왼손 호르헤 데 라 로사. 지난 1일 다저스 타선을 맞아 4이닝 11피안타(1피홈런) 2볼넷 6실점으로 부진했으나 이후 5경기에서 4승 무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다저스전을 제외한 5월 평균자책점도 2.08밖에 되지 않는다. 시즌 성적은 6승 3패 평균자책점 3.16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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