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대부분의 예상을 뛰어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빅 리그 첫 완봉승과 함께 시즌 6승을 달성한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현지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인터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무실점 호투로 3-0 완승을 이끌었다. 총 투구수 113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79개. 강타선을 맞아 4사구 하나 없이 삼진 7개를 잡아내며 시즌 여섯 번째 승리를 완성했다. 더불어 박찬호, 김선우에 이어 메이저리그 한국인 투수로는 세 번째 완봉승의 주인공이 됐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3.30에서 2.89로 떨어졌다.
데뷔 이후 최고의 피칭에 현지 언론도 찬사를 쏟아냈다. 생중계를 담당한 'ESPN'은 "류현진이 에인절스를 상대로 2안타만을 허용하며 모든 것을 해냈다"라고 호평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도 "류현진이 에인절스를 상대로 경기를 지배하며 데뷔 첫 완봉승을 거뒀다"라고 소개했다.
시즌 최다이닝을 소화하며 항간에 불거진 체력저하에 대한 우려를 잠재운 점도 긍정적이다. 류현진은 맞춰 잡는 효율적인 피칭을 구사하며 2회 2사 이후부터 8회 2사까지 19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했다. 특히 경기 후반부인 8회에는 최고 구속 153㎞의 강속구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ESPN'은 "류현진이 올 시즌 등판한 11경기 가운데 10경기를 6이닝 이상 책임졌다"면서 "그는 대부분의 스카우터와 구단 관계자들의 예상보다 훨씬 나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라고 평했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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