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모토로라가 미국의 텍사스 공장에서 스마트폰을 조립한다. 미국 영토 안에서 스마트폰이 생산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모토로라 모빌리티의 윌 모스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텍사스 공장에서 스마트폰 '모토 X'를 조립한다고 밝혔다. 텍사스 공장은 과거 휴대전화 생산 업체인 노키아의 공장이었다. 윌 모스는 텍사스 공장에 대해 "이상적인 공장입지"라며 "시카고나 실리콘 밸리에 사는 기술자들이 오기도 쉽고, 멕시코에 있는 서비스 센터와도 가깝다"고 말했다.
모토로라 공장은 세계적인 전자제품 위탁생산(EMS) 업체인 플렉스트로닉스에 공장 운영을 맡기기로 했다.
모토로라는 특히 텍사스 공장이 2000여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으로 예상했다.
생산 라인을 옮겼다고 해도 스마트폰 가격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비용은 칩, 배터리, 화면 등으로 구성되는데, 이 부품들은 대부분 아시아에서 생산된다.
지난해 12월 애플은 중국에 있는 맥 컴퓨터 생산 라인을 미국으로 들여오겠다고 밝혔다. 휴렛패커드(HP) 등의 생산업체 역시 미국에 생산 라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모토로라는 현재 미국 외에 중국과 브라질에 공장을 갖고 있다.
노미란 기자 asiar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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