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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외산폰, 구매대행선 인기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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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소성 즐기는 소비자 늘어...익스펜시스코리아 매출 급증

"삼성? 애플? 나는 0.001% 아웃사이더" 마니아들 해외 구매대행
약관개정으로 고객변심 환불도 가능.. 사후서비스 개선 등 지적도


낯선 외산폰, 구매대행선 인기스타 ▲ 소니모바일 엑스페리아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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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삼성전자·LG전자·팬택의 국내 제조사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외산폰의 무덤’이라 불릴 정도로 편중이 심해졌다. HTC와 모토로라모빌리티 등이 잇따라 한국에서 철수함에 따라 아이폰을 판매하는 애플만이 사실상 유일한 해외 공급처로 남았다. 이에 '희소성'을 즐기는 일부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해외 스마트폰 구매대행 시장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가장 빠르게 부상하고 있는 구매대행업체는 지난해 9월 한국법인을 설립한 익스펜시스코리아다. 영국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IT전문 온라인 리테일러로 일본·중국·홍콩·대만·싱가포르 등에도 진출해 있다. 지난 2011년부터 홍콩지사를 중심으로 국내까지 공급망을 확대해 왔다.

익스펜시스코리아가 처음 주목받은 것은 지난해 9월 말 애플 ‘아이폰5’가 미국 등 9개국을 시작으로 출시되면서다. 당시 2차 발매국에도 포함되지 않은 한국은 국내 도입이 늦어지면서 예상보다 훨씬 늦어진 12월에야 정식 유통될 수 있었고, 성미급한 국내 아이폰 마니아들과 ‘얼리아답터’들이 이곳을 통해 해외에서 먼저 발매된 제품을 들여오면서 조금씩 인지도를 넓혔다.


익스펜시스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9월부터 연말까지 매출이 매달 두 배씩 늘었고 올해 들어서는 지난해 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한국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2011년과 2012년에 아시아지역 진출국가 중 가장 판매량이 컸다”고 말했다.


낯선 외산폰, 구매대행선 인기스타 ▲ HTC 원(ONE)



이전에도 스마트폰·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 마니아들은 국내 제조사들의 해외시장용 제품이나 정식 유통되지 않는 노키아 등의 제품을 구매대행을 통해 입수해 왔다. ‘플레믹스(Plemix)’ 같은 해외 판매업체는 영어에 익숙해야 하고 결제도 달러로 해야 하지만 국내 구매대행의 경우 원화로 결제할 수 있다. 지난해 5월부터 단말기 자급제가 활성화된 것 역시 구매대행 수요를 높였다. 이외에 폰포조이(Phone4Joy), 홍콩에 법인을 등록한 홍콩폰(HKPHONE) 등도 입소문을 타고 이름이 알려진 업체다.


최근 많이 팔리는 제품은 올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소니모바일의 ‘엑스페리아Z’와 블랙베리(구 RIM)의 신제품 ‘Z10’, 노키아의 윈도8 스마트폰 ‘루미아920’ 등이다. 엑스페리아Z는 80~90만원대의 고가품이지만, 단말기 가격 20만원대인 소니 ‘엑스페리아E듀얼’이나 LG전자 ‘옵티머스L5’ 등의 제품도 있다.


다만 구매대행을 결정했을 때는 단말기 가격뿐만 아니라 업체에 따라 구매대행료와 관세·배송비가 더 붙기에 잘 살펴야 한다. 또 LTE제품의 경우 제품의 주파수와 국내 LTE주파수가 호환되느냐에 따라 국내에서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 SK텔레콤과 KT의 경우 대부분 가능하지만 사전에 문의해 사용 가능한 통신사를 확인해야 한다.


낯선 외산폰, 구매대행선 인기스타 ▲ 블랙베리 Z10



약관을 꼼꼼이 읽어보는 것도 중요하다. 구매대행 업체들은 최근까지 물품발송 후 주문착오 같은 고객의 변심에 따른 취소·환불이 불가능했지만 약관 개정을 통해 단순변심에 의한 환불도 가능하도록 방침을 바꿨다. 익스펜시스코리아의 경우 ‘제품수령일로부터 7일 안에 청약철회 의사를 고객센터에 접수한 경우 구입액에서 왕복 국제 배송료를 제외한 일체비용을 환불 받을 수 있다’고 명시했다.


다만 해당 제품이 100% 새 제품으로 판매가 가능하다는 조건이며 포장 훼손이나 액세서리 분실의 경우에는 불가능하다. 폰포조이의 경우도 약관에 ‘상자 개봉이나 비닐 포장 개봉 전으로 제품이 온전한 경우에만 단순변심에 의한 반품이 가능하다’고 기재했다. 구매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는 모토로라나 HTC 등 외국 제조사의 스마트폰을 구하려면 이같은 경로가 유일할 것”이라면서 “사후 서비스 등에서 국내 제조사와 동일한 취급을 받지 못할 수 있는 만큼 충분히 이를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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