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혼연령 늦어지고 중년이혼도 많아지고
- 달라진 서울시민 가족관 구조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서울시민 34%가 '결혼은 선택사항'이라고 생각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서울에서 여성가구주는 지난 12년 새 7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시민의 가족관 및 가족구조 주요변화'에 따르면 13세 이상 서울시민 34.1%가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사항으로 여겼다. '결혼을 해야 한다'는 답변은 남성(68.5%)이 여성(56.3%)보다 높고, '선택사항'이라는 답변은 여성(39.9%)이 남성(27.9%)보다 높았다.
지난해 서울시민의 평균 초혼연령도 남성 32.4세, 여성 30.2세로 2002년 대비 남성은 2.3세, 여성은 2.4세 높아졌다. 이혼 건수는 2만여건으로, 가장 많았던 2003년(3만2000건)이후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이혼한 부부 중 동거기간 20년 이상 부부(30%)의 비중이 동거기간 4년 이내 부부(22.5%)보다 많아 '중년ㆍ노년 이혼'이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가구주인 가정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102만9000가구로 2000년(60만3000가구)보다 70.8%나 늘었다. 전체 가구 중 여성가구주 비율도 2000년 19.5%에서 지난해 29.1%로 증가했다. 여성가구주의 혼인상태별 분포는 미혼 33.6%, 사별 26.3%, 유배우 23.0%, 이혼 17.1%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의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 가치관 변화 및 평균수명 증가 등으로 미혼, 이혼, 사별이 증가하고, 직업 등의 이유로 분리가구가 많아지면서 생긴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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