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배우 이승기, 김태희가 각각 MBC ‘구가의 서’와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이하 장옥정)로 월화드라마의 부활을 이끌고 있다.
5월 2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방송한 ‘구가의 서’는 18.2%의 전국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27일 방송분이 기록한 16.4%보다 1.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또 ‘장옥정’은 10.5%의 전국시청률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최근 ‘구가의 서’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는 주연배우인 이승기의 다양한 연기와 과감한 액션을 펼치는 활약이 큰 몫을 하고 있다는 평이다.
이승기는 ‘구가의 서’에서 반인반수 최강치로 분해 극중 죽은 아버지인 구월령(최진혁 분)을 다시 만나면서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또 박청조(이유비 분)에 이어 담여울(배수지 분)과의 새로운 로맨스를 키워가면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신수의 매서움과 유쾌하고 발랄한 최강치를 넘나드는 이승기의 연기력이 큰 몫을 하며, 시청률 1위를 이끄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또 ‘장옥정’은 그간 한자리 수의 시청률로 고전하던 끝에 최근 두 자릿수로 올라서면서 기사회생했다. 특히 김태희가 극중 장옥정에서 장희빈으로 신분상승을 하고, 정치적인 야욕을 드러내면서 극의 재미를 끌어올렸다.
‘장옥정’은 극 초반 궁궐로 들어가기 위한 배경을 만들고, 장옥정의 야망을 키우기 위한 수난을 그리며 다소 주춤했다. 이후 장현(성동일 분)과 힘을 모아 인현(홍수현 분)과 대비 김씨(김선경 분), 민유중(이효정 분) 등과의 치열한 대결 구도로 긴장감을 높이며, 궁중암투로 시청자들을 다시 끌어 모으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김태희가 있었다. 극 초반 기존의 장희빈과 다른 모습으로 신선함을 주던 끝에 최근 악독한 장희빈으로 변신해 각종 계략과 음모 속에서 분투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승기과 김태희의 두드러진 활약은 각각의 시청률에도 영향을 끼치며, 월화극에 대한 관심을 키웠다. 이는 곧 월화극의 부활로 이어져 안방극장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효과를 가져왔다.
이처럼 드라마의 주역인 이승기와 김태희의 활약이 계속해서 어떤 양상을 만들어낼지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유수경 기자 uu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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