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출범 100일을 앞두고 있는 박근혜 정부를 향해 "정부의 사실상 실종 상황"이라면서 "박근혜 정부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남북 문제뿐 아니라 최근 잇따란 일본의 위안부 망언, 살인 진드기 의심 환자 발생 등에서 정부를 찾아 볼 수 없다"며 "누구를 위한 정부이고 무엇을 위한 정부인지 개탄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6월 국회에서 민주당이 실종된 정부를 찾아내겠다"면서 "반드시 정부가 보이지 않는 곳, 정부가 있어야 할 곳에 정부를 바로 세우는 기회를 만들어내겠다"고 약속했다.
정부가 전날 북한이 제안한 '6·15 남북 공동 행사'를 불허한 것과 곤련해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어제 '대화를 위한 대화를 하지 않겠다. 소쩍새 한번 운다고 국회 꽃 피나' 등의 이야기를 했다"면서 "참으로 안일하고 개탄스러운 발상"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소쩍새가 한번 울어도 국회꽃을 피우려는 의지가 필요하다"면서 "어제 남북 대화가 재개하려는 기회를 한번에 차버렸다"고 꼬집었다.
이어 "전략적 판단 없이 '6· 15 공동선언' 개최를 거부한 정부의 반응은 매우 성급한 결정"이라면서 "우리 정부가 북한의 제의를 차버리는 것이야 말로 북한의 남남 갈등 의도속에 사실상 빠져들어 가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6월 국회에 대해서 "갑을문제에 대해 민주당은 6월 국회에서 '을의 눈물'을 닦아줘야 한다"는 국회가 돼야 한다"면서 "여야가 잘하기 경쟁을 통해 경제민주화실행과 정치쇄신, 검찰 개혁해 좋은 국회를 만들 것을 제안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대기업의 역외탈세 문제와 관련해 "여러 수식어를 부칠게 아니라 경제민주화로 해결하면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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