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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기업들 허덕이는데, 대덕특구만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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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개 업체 5월까지 시가총액 6조400억원…매출 3조5000억원 2011년보다 31.2%↑, 순이익 1850억원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대덕연구개발특구에 있는 코스닥기업들의 성장세가 크게 두드러졌다. 글로벌경제위기와 엔저, 내수경기 침체 등 불안한 국내·외 경제여건 속에서 나온 결과라 돋보인다.


27일 대덕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대덕특구 31개 코스닥기업(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상장해 실적통계에서 제외)들의 매출은 3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1년(2조6000억원)보다 31.2% 는 것이다. 순이익도 1483억원에서 1850억원으로 24.8% 늘었다.

매출액은 5.23% 늘고(99조원→104조원) 순이익은 5.5% 줄어 전체 코스닥기업 실적보다 대덕특구 코스닥기업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지난해 전체 코스닥기업의 시가총액은 3.0% 늘었으나 대덕특구 코스닥 벤처기업의 시가총액은 5조2000억원으로 11.8% 늘어 질적으로도 컸다는 분석이다.

대덕특구 코스닥기업수는 특구로 지정되던 해인 2005년 11개에서 시작, 지난해 31개로 늘었다. 시가총액은 11개 기업이 1조3000억원에서 5조2000억원으로 수직상승했다. 올 5월까지 시가총액은 6조400억원으로 대덕 코스닥기업들의 성장은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 코스닥기업은 분석기기전문업체인 케이맥. 이 회사는 1996년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연구원 출신인 이중환 대표를 중심으로 ‘물성분석 전문기업’을 모토로 세워진 벤처기업다.


케이맥은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분석기기를 국산화해 세계 시장을 이끌고 있다. 특히 평판디스플레이(FPD, Flat Panel Display)는 세계 1위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할 만큼 주도권을 쥐고 있었다.


이런 여세를 몰아 케이맥은 2011년 10월 코스닥 사상 최대기록인 745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코스닥시장에 들어갔다. 지난해는 코스닥 히든챔피언에도 뽑혔다.


케이맥은 최근 중국 바이오기업인 야훼롱(YHLO)과 50억원 규모의 면역진단자동화기기 공급계약을 맺었다. 야훼롱에 공급키로 한 장비는 면역진단스트립자동화 분석기기. 간질환, 신장염, 강피증 등 자가면역질환 진단에 쓰인다. 시약의 주입, 반응, 세척, 측정으로 이어지는 면역진단과정을 자동화해 검사할 수 있는 장비다. 자동화시스템에 따라 최대 48개 검체를 한번에 진단할 수 있다.


케이맥이 반도체에 이어 바이오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게 된 건 신성장동력을 차분히 준비해온 덕분이다. 이번 바이오시장 본격 진출로 코스닥시장에서도 투자자들 관심이 케이맥에 쏠리고 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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