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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경제 낙관론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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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부채위기의 영향으로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숱하게 제기됐던 그리스 경제에서 이제 낙관론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리스의 지난달 기업경기신뢰지수는 89.2를 기록해 3년 반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지난 4년간 불경기로 손을 놓고 있던 건설기업들은 유럽연합(EU)의 자금 지원으로 이뤄지는 사회간접자본 준비에 나서고 있다. 그리스관광기업협회(SETE)는 사전 예약자 수를 바탕으로 올해 그리스를 찾는 관광객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동안 지지부진 했던 민영화도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 그리스의 복권 사업체 OPAP 매각은 이달 중에 이뤄질 예정이며, 천연가스업체 DEPA도 매각이 조만간 이뤄질 예정이다.


달라진 분위기는 정부 통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그리스 정부는 최근 발표를 통해 내년도 그리스 경제가 0.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리스 경제가 6년 연속으로 경기침체에 빠졌으며 그 사이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1이 줄어들었던 점 등을 감안하면 분위기가 달라진 것이다. 그러나 올해에도 그리스 경제는 4.2%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강도높은 긴축정책을 시행한 덕에 재정 사정도 좋아졌다. 그리스 정부는 2010년 구제금융 이후 처음으로 올해 흑자재정(국채 상환 이전)을 거둬 구제금융 채권단과 맺었던 재정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주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B-로 한단계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그리스의 국채는 여전히 정크 등급이지만, 헤지펀드 등은 그리스 주식 등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재무장관은 "그리스 경제 상황이 크게 좋아졌지만, 여전히 위험 요인도 산적해 있다"며 무조건적인 낙관론에 대해서는 경계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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