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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폭락 언제 일어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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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일본 닛케이 255지수가 23일 동일본 대지진 때보다 큰 폭인 역대 11번째로 급락(1143포인트 하락)하면서 그동안 닛케이 증시의 부침이 주목받고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의 '닛케이평균자료실 데이터'에 따르면 23일 일본증시는 전일대비 하락률이 역대 10번째(-7.32%)를 기록했다. 그동안 일본증시가 하루 만에 급락할 때는 대부분 대외적인 요인이 작용했으며 대내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은 동일본 대지진 때 정도였다.

아래는 일본 증시의 역대 하락률 상위 10건과 이와 연관된 사건들이다.


◇역대 하락폭 순위

◆1위 1987 년 10월 20일, 하락률 -14.90%, 원인: 美 블랙먼데이


"그날 본사 빌딩 한쪽 벽에 설치된 주식전광판을 멍하니 보고 있었다. 급하게 팔려고 해도 사려는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다. 전광판 전체가 하락을 뜻하는 파란색으로 가득찼고 대부분 하한가였다"
(하세가와 키미토시 다이이치 생명 연구소 부사장-도쿄신문 2007년 10월18일자)


일본 증시 역사상 최악의 날은 미국의 블랙먼데이와 함께 찾아왔다. 전날 미국 다우존스지수가 22.61% 폭락하면서 다음날 일본 투자가들도 패닉에 빠졌다. 그동안 주식시장의 호황이 끝날 것이란 우려 속에 일본 증시는 이후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고 반년 후인 1988년 4월에야 블랙먼데이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닛케이 폭락 언제 일어났을까? ▲1987년 6월 19일부터 1988년 1월 19일까지 다우지수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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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2008 년 10월 16일 -10.55%, 원인: 2008 글로벌 금융위기
역대 2위의 폭락장 역시 미국으로부터 시작됐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에 따라 미국의 주택 시장의 버블이 붕괴되면서 이른바 글로벌 금융위기의 한파가 몰아쳤다.


리먼브라더스가 붕괴되며 2008년 9월 29일 다우지수는 777.68포인트(6.98%)밀렸으며 일본 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도 요동쳤다. 전날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이 구제금융조치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며 금융시장이 안정되더라도 곧바로 경기회복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발언하자 16 일본증시는 폭락했다. '닛케이 쇼크' 상위 10건 가운데 4건은 2008년 금융위기에 따른 것이다.

닛케이 폭락 언제 일어났을까? ▲세계적 투자은행 리만 브라더스의 파산은 대마불사 신화를 깨트리며 전세계 주식시장에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보호를 신청한 2008년 9월 15일 미국 지사에서 한 남자가 짐을 박스에 챙겨 나오고 있다.


◆3위 2011 년 3월 15일 -10.55% 원인: 동일본 대지진
3월 11일 일본 관측 사상 최대인 리히터 규모 9.0의 지진이 몰아치면서 일본 증시에도 광풍이 몰아쳤다. 당시 후쿠시마의 원전에서 방사능 누출 사고까지 일어나면서 피해복구에 대한 우려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동일본 대지진 후 첫 개장일인 14일 일본증시는 6.18% 폭락했으며 다음날에도 10% 이상 폭락하며 51조엔(약 660조원)의 시가총액이 사라졌다.


◆4위 1953년 3월 5일 -10% 원인: 스탈린 쇼크
세계 공산주의의 수장인 스탈린이 1953년 3월 5일 공식 사망하자 일본증시도 폭락했다. 당시 일본 경제는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미국의 공급거점이 되면서 호황을 누리고 있었는데 한국전쟁이 끝날 조짐을 보이자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선 것이다.


◆5위 2008 년 10월 10일 -9.62% 원인: 2008 글로벌 금융위기
9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의 야마토 생명 보험이 이날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가 일본에까지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투자 부실로 경영이 악화된 야마토 생명 보험이 무너지자 주식시장의 공포감이 확산됐다.


◆6위 2008 년 10월 24일 -9.60% 원인: 글로벌 금융위기 및 일본기업 실적 악화
전날 소니가 실적 악화전망을 발표한 것을 비롯 도요타도 올해 세계시장 판매 대수가 미국과 유럽 시장의 침체로 10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을 밑돌 것이라고 발표했다.
글로벌 수요가 침체하는데 엔화는 가파르게 오르면서 일본기업들의 고통이 가중됐다.


◆7위 2008 년 10월 8일 -9.38% 원인:글로벌 금융위기
7일(현지시간) 다우지수가 전날보다 508.39포인트(5.11%) 떨어진 9447.11로 마감하면서 일본증시도 폭락했다.


◆8위 1970 년 4월 30일 -8.69% 원인: IOS 주식 투매 소문
1955년 설립된 미국의 금융대기업 IOS(Investors Overseas Services)가 경영위기때문에 소유하고 있던 대량의 일본 주식을 시장에 내놓는다는 소문 속에 10종목을 제외한 일본증시 모든 종목이 떨어졌다. 이날로 1967년부터 시작된 장기 주식 활황세가 끝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9위 1971년 8월 16일 -7.68% 원인: 닉슨 쇼크
전날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이 강세인 달러를 방어하기 위해 금태환 정지 및 10% 수입과징금 실시 등을 발표하면서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일본 증시가 큰 충격을 입었다. 16일 215엔 급락한 일본 증시는 19일까지 4일 동안 총 550엔 떨어졌다. 1971년 8월 중반 당시 종가가 2500원 수준이었던 것을 주가가 상당히 빠진 것이다.


◆10위 2013년 2013 년 5 월 23 일 -7.32% 원인: 美中 악재 속 대내요인
5월 23일 폭락에 대해서는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주가가 일정기간 떨어지면 자동으로 매도주문을 내는 프로그램 매매가 원인이었다고 분석한다. 반면 아사히신문은 이번 주가 폭락이 아베노믹스(엔화 약세를 골자로 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제정책)의 왜곡된 측면이 표면에 드러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와 중국의 제조업 지표 악화도 이번 사태의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김재연 기자 ukebida@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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