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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입주기업 쓴소리에 고개숙인 민주 지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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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입주 기업 "민주당 무책임".... 민주 "30일 방북 허가 촉구할 것"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민주당이 24일 이명박 정부의 5· 24 조치 3주년와 개성공단 중단 52일째를 맞아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었다. 민주당이 남북 관계의 해결사를 자처해 6월 국회의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차원에서다. 그러나 남북경협 기업인들은 1시간 가량 간담회 내내 민주당을 향해 원망섞인 질타를 쏟아냈다. 남북 경협 추진 당사자인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이번 사태의 해결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개성공단입주기업 대표인 유동옥 대화연료펌프회장은 이날 서울 동교동 김대중 도서관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민주당이 비겁하고 무책임하다"고 쓴소리를 했다. 유 회장은 "모든 일들은 민주당이 만들어 놓은 일인데 왜 이리 태연한가"라고 비판했다.

개성공단 인근에서 모래 채취사업을 했던 이도균 CS 글로벌 회장 역시 민주당을 향해 비판을 이어갔다. 이 회장은 "민주당이 큰 정원을 가꿨는데 MB 정권에서 파헤치고 남북경헙 기업을 도살할때 민주당은 뭐했냐"면서 "정말 섭섭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회장은 "아이를 낳았으면 잘 기를 생각을 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이 립서비스만 하고 있다"며 민주당의 슬로건인 '을을 위한 정당'을 꼬집었다.


정양근 남북경협활성화추진위원회 상임위원장은 "남북경헙 피해보상법률안이 1년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 계류돼있다"면서 "한달 만에 통과된 법안도 있는데 이 법안은 왜 안되냐. 지금 눈물이 날 정도로 어렵다.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문창섭 삼덕통상 대표는 "개성공단 설비는 장마철이 되면 부식이 빠르게 진행될 수 밖에 없다"면서 "마지막 개성공단을 위해서라도 오는 30일 방북이 성사되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들 업체 관계자들은 오는 30일이 개성공단 재개 시점의 마지막 보루라며 정부의 방북 승인을 촉구하는 한편 민주당이 외통위에 산정된 남북경협기업 피해보상법률안 통과를 이끌어낼 것을 촉구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참여정부에서 햇볕정책을 주도한 정동영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도 참석했다. 이 전 장관도 "민주당의 정통성이 위협받고 있다"면서 "의원들이 출입국 사무소에서 단식농성이라도 하지 말고 집요하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정 전 장관도 "쉬운 일을 먼저 하고, 민간이 먼저 나서고, 경제가 먼저 나서 정치적 분위기를조성해야 양국이 문제를 풀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입주기업들의 질타에 민주당 지도부는 고개를 숙였다. 김한길 대표는 "당장 오는 30일 250여명의 업체 관계자들이 방북을 신청해놓고 있다"면서 "정부가 개성공단 방북을 허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죄송스럽다"면서 "대한민국 정부와 북한 당국, 기업간 협력에서 트리플 '을'인 개성공단 입주 기업의 비명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종합적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외통위 야당 간사인 심재권 의원도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엇다"면서 "무슨 말이라도 변명에 불과할 수 밖에 없다"며 고개를 떨궜다.




김승미 기자 askm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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