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프로축구 K리그가 출범 30년 만에 처음으로 경영공시를 실시했다. 그동안 팬들의 관심사였던 중계권 및 스폰서 수익금도 공개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3일 공식 홈페이지(www.kleague.com)를 통해 2012년도 수입 및 지출 세부항목이 담긴 결산서를 공시했다. 재정운영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국민의 이해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현재 K리그의 사업적 지표를 정확히 인지해 프로축구 발전을 위한 재정립 기회를 갖자는 의도도 담겨있다.
결산서에는 중계권 판매금, 대회 협찬금, 공식 후원금 등으로 이뤄진 수입내역과 리그운영비, 광고 마케팅, 리그 활성화 등의 지출내역이 담겨있다.
지난해 총 수입은 162억7500만 원. 중계권 판매가 49억6700만 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대회협찬금 35억 원,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 관련 수입, 31억8200만원, 공식 후원금 28억8300만 원, 사업 외 수입 12억4500만 원, 기타사업 4억9700만 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출은 157억7100만 원이었다. 광고·마케팅에 64억9900만 원으로 가장 많은 돈을 썼고, 리그 운영비 36억7200만 원, 인건비 등 일반관리비 26억2000만 원, 저변 확대 및 리그 활성화 지출 21억6100만 원 등을 사용했다. 수입과 지출에 따른 손익은 5억4000만 원이었다.
한편 연맹은 앞으로도 매년 경영공시를 실시할 계획이다. 2014년부터는 전년도 결산 이사회 직후인 1월 자료를 공개할 방침이다.
전성호 기자 spree8@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