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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바람에 안랩 경영진 스톡옵션 신바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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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정계에 분 안철수 바람 덕에 안랩 경영진이 신났다. 안철수 의원의 인기 덕에 주가가 급등하자 고점에서 스톡옵션을 행사해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홍선 안랩 대표 등 임원들은 지난 3월 중순 이후에만 7차례 지분변동 신고서를 냈다. 모두 스톡옵션 행사 후 지분 매각에 대한 공시였다. 당시 안랩 주가는 안철수 의원이 보궐선거에 나온다는 것을 재료로 급등, 2월초 5만원대 초반이던 것이 9만원대까지 치솟고 있었다.

비교적 잠잠하던 주가가 치솟자 가장 빠르게 행동한 이는 김홍선 대표였다. 김 대표는 3월11일 주당 1만350원에 행사할 수 있는 스톡옵션 1만5000주를 행사하고, 바로 주당 8만5877원에 팔았다. 스톡옵션 행사분뿐 아니라 기존 보유하고 있던 1만주 중 475주도 추가로 팔았다. 주당 차익만 7만5000원이 넘어 총 차익액은 10억원이 넘는다.


같은 날 스톡옵션을 행사해 주식을 판 권석균 사외이사는 매매 타이밍이 기가 막혔다. 3월11일 주당 1만350원에 행사할 수 잇는 스톡옵션 600주를 주당 9만292원에 팔았다. 당시 주가는 보궐선거 기대감에 장중 9만3400원까지 상승했다 8만6300원으로 마감됐다. 권 이사의 매각 타이밍은 거의 꼭지였다.

최고점을 놓친 임원들은 이후 테마로 주가가 출렁일 때를 놓치지 않았다. 3월12일 주당 8850원짜리 스톡옵션 3000주를 행사한 후, 그대로 들고 있던 조시행 전무는 3월29일 주당 7만1932원에 보유 주식을 모두 팔았다. 2주일여전 행사한 스톡옵션 외에 기존 보유 중이던 2050주를 합쳐 5050주를 매각했다. 9만원이 넘던 주가가 7만원선을 위협받자 서둘러 차익을 실현한 셈이다. 방인구 상무도 주당 8850원짜리 스톡옵션 1500주를 4월4일 행사, 주당 7만1207원에 팔았다. 한때 9만원을 넘던 주가가 4월3일 7만원선이 무너진 후 바로 반등하자 재빨리 차익을 실현한 셈이다.


3월12일 2만5100원짜리 스톡옵션 1500주를 행사한 후 한달 이상 버티던 고광수 상무는 4월24일 주식을 전량 처분했는데 운이 좋았다. 당시 주가는 7만600원에서 시작해 7만2200원을 찍고 급락 반전, 6만4300원으로 마감됐다. 고 상무의 매각 단가는 7만2000원으로 단기 상투였다.


증시 관계자들은 "임원들의 스톡옵션 행사가 비록 개인적인 차원의 일이라곤 하지만 테마에 편승해 차익실현 하는 모습은 그간 쌓아온 안철수 의원이나 안랩 이미지와는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아쉬워 했다.


이에 대해 안랩 관계자는 "김홍선 대표의 스톡옵션은 행사기간이 2012년 2월부터 2013년 3월까지"라며 "대표이사로 주가가 최고조에 이를 때도 계속 자제를 하다가 행사만료일을 며칠 앞두고 행사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가격도 최고점의 절반 수준으로 최대한 자제를 했다는 설명이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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