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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당뇨약 '삼국지' 시대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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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명과학 국산 당뇨약 1호 '제미글로'
-종근당 'CKD-501' 신약 허가 심사중
-JW중외제약 'CWP-0403' 4월 임상 끝내고 허가신청서 제출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두 번째 국산 당뇨 치료제 탄생이 임박했다. 이 약이 보건당국의 허가를 받으면 수입 의약품이 주름잡던 당뇨약 시장에 두 번째 '국내 선수'가 등장하게 된다. LG생명과학-종근당-JW중외제약으로 짜여진 국산 당뇨약 '삼국지' 시대도 머지않았다.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신약분과위원회는 올 1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로베글리타존황산염정'의 안전성·유효성 타당성에 관한 자문 회의를 열고 신약 허가 여부를 논의했다. 로베글리타존은 종근당이 개발한 당뇨 신약 'CKD-501'의 성분명으로, 지난해 4월 식약처에 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 조만간 식약처의 허가를 받는다면 두 번째 국산 당뇨약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로베글라타존은 가장 앞선 종류로 평가받는 DPP-4 억제 계열 바로 전인 'TZD'(티아졸리딘디온)계열에 속한다. TZD계열 약물은 효과가 우수하고 저혈당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적으로 경쟁 약물이 두 개 있었는데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아반디아'는 심혈관계 부작용 이유로 일찌감치 시장에서 퇴출됐다. 현재 남은 건 일본 다케다제약의 '액토스' 하난데, 방광암 유발 우려 탓에 소송에 직면했다. 후발주자인 종근당으로선 안전성 우려만 불식시킬 수 있다면 절호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

지난해 6월 국산 첫 당뇨약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LG생명과학의 '제미글로'는 DPP-4 계열의 약물이다. 전 세계 당뇨치료 패턴이 TZD에서 DPP-4로 넘어오고 있어 시장성이 좋다는 점에 착안, 2003년부터 개발했다. 9년 동안 총 470억원의 연구개발비가 투입됐다.


그러나 성적은 신통치 않다. 올 1분기 5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DPP-4 계열의 '자누비아', '트라젠타', '온글라이자', '가브스' 등 수입 의약품이 100억~25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초라하다. 같은 계열의 약물이 워낙 많은 데다 경쟁에 뒤늦게 가세했기 때문. LG생명과학 관계자는 "1분기에 거래선 확보와 랜딩(시장 안착) 위주로 마케팅을 진행한 만큼 2분기부터는 확실한 매출 상승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 번째 국내 선수는 JW중외제약이다. JW중외제약은 LG생명과학과 마찬가지로 DPP-4 계열의 당뇨 신약 'CWP-0403' 임상 3상시험을 마치고 최근 식약처에 허가신청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신약 허가까지 1년여의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내년 상반기께 국산 당뇨약 3호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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