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강]
○…5·18 구묘역서도 ‘임을 위한 행진곡’ 울려 퍼져
5·18민주화운동 제33주년을 맞아 논란이 된 ‘임을 위한 행진곡’은 5·18 구묘역에서도 울려퍼졌다.
18일 오전 10시 광주광역시 북구 망월동 5·18 구묘지에서 국립5·18묘지 기념식과 별도로 ‘제창 행사’ 형태의 기념식이 열렸다.
망월동 구묘역에는 광주전남진보연대, 이석기·김재연 등 통합진보당 의원, 윤봉근 광주시의원 등과 일반시민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이곳에서 기념식은 약 50여분 간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이 다 함께 일어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으로 마무리됐다.
○…공연 등 대폭 축소로 기념식 25분여 만에 끝나
올해 기념식은 공연 등이 대폭 축소돼 예년 진행 시간의 절반 정도 수준인 25분여 만에 끝났다.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합창 결정 지연과 광주 시립합창단의 합창 거부로 결국 서울 로얄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인천 오페라 합창단이 협연했다.
○…‘달빛동맹’ 김범일 대구시장 처음으로 참석
광주시와 ‘달빛 동맹’을 다지고 있는 김범일 대구시장이 영남권 광역단체장으로서는 처음으로 5·18 기념식에 참석했다.
김 시장은 지난 3월 강운태 광주시장과 1일 교차근무를 하며 기념식 참석 약속을 한 바 있다.
이날 김 시장은 방명록에 “삼가 명복을 빌며 영호남 화합으로 국민 대통합이 이룩되기를”이라는 글귀를 남겼다.
이재술 대구시의회 의장도 영남권 광역의회 차원에서 처음으로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재술 의장은 “영호남이 보이지 않는 장벽을 허물고 상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불참을 결의한 광주시의회 의원들은 민주의 문 앞까지만 이들을 안내한 뒤 망월동 옛 묘역을 참배했다.
박선강 기자 skpark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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