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당국은 이날 "유도탄 발사가 도발로 이어질 것을 대비해 대북감시태세를 강화하고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미국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Ⅲ' 발사 시험을 강행한다면 이는 북한에 대한 '군사적 도전'이 될 것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 신문은 '대륙간탄도미사일은 미국의 독점물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미국이 한반도 정세 완화를 이유로 내세우며 오는 21일 ICBM 발사 시험을 공언하고 있다며 "국제사회에 대한 희롱이며 모독이 아닐 수 없고 특히 우리에 대한 군사적 도전"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미국의 ICBM 발사 시험은 "세계 임의의 나라들을 선제공격하기 위한 침략행위의 전주곡"이라며 "미국은 대륙간탄도미사일로 우리를 놀래려는 어리석은 기도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신문은 "대륙간탄도미사일은 결코 미국의 독점물이 아니다"라며 "우리에게는 미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들을 무용지물로 만들 수 있는 수단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침략의 무리가 내 조국의 신성한 하늘과 땅, 바다를 0.001㎜라도 침범한다면 상상할 수 없는 강력한 타격을 가해 침략의 본거지까지 초토화해 버릴 것"이라고 위협했다.
미국 국방부는 이달 초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실시할 예정이던 미니트맨Ⅲ 실험을 연기했으며, 당시 북한이 중거리미사일 무수단호 발사 움직임을 보이던 상황이어서 북한 달래기가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양낙규 기자 if@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