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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루텐프리' 식품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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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만드는데 쓰는 글루텐 없는 식품 연이어 출시 중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글루텐프리(gluten free)'식품이 뜨고 있다. 서구화된 식생활로 건강에 이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글루텐프리 제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글루텐프리는 글루텐이 없는 식품으로 글루텐은 보리나 밀 등 곡류에 들어 있는 불용성단백질로 밀가루 반죽을 쫄깃하게 하고 빵을 가볍고 폭신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글루텐은 그 자체로 소화가 잘 안되며 글루텐불내증에 걸리면 피부, 신경계, 면역계, 체력, 관절에 악영향을 마치고 설사, 복통, 변비 등 소화기능 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이같은 트렌드에 글루텐프리 제품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아워홈은 지난 3월 면과 소스 모두 글루텐을 없앤 쌀파스타 3종을 신제품 출시했다. 밀가루를 전혀 넣지 않고 100% 쌀로만 면을 뽑아낸 제품은 국내 첫 사례로 아워홈은 제품 개발을 위해 자체 설비를 구축하고 오랜 연구과정을 진행했다. 아워홈은 향후에도 글루텐프리 제품을 지속 개발해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대상 청정원은 우리쌀로 만든 글루텐프리 제품인 '옛날식 짜장분말'과 '매콤한 삼선짜장분말'을 선보였다. 우리쌀 춘장은 건강할 뿐 아니라 밀가루를 첨가한 제품에 비해 뒷맛이 텁텁하지 않고 깔끔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청정원은 글루텐프리 떡 프리믹스 제품도 선보였다. '초코쿠키 찰떡믹스'와 '코코넛 찰떡믹스'는 100% 국내산 찹쌀가루를 사용한 제품이다.


농촌진흥청은 ㈜강동오케익과 함께 글루텐 첨가없이 100% 쌀로 빵을 만드는 기술과 이에 적합한 쌀빵용 '보람찬' 벼 품종을 개발해 시중화에 나섰다.


그 밖에도 업계에선 케이크, 구움과자, 쿠키 등 제과 제품은 물론 발효식빵, 베이글, 호두과자 등과 우동국수 등에서도 제품을 개발하려는 연구가 지속되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선 국내 글루텐프리 제품군이 적어 해외에서 직구매하려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에 관련 구매대행 사이트 등도 호황을 누리는 분위기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선 미국 '아이허브' 등에서 만드는 글루텐프리 제품을 직접 구매하려는 문의가 줄을 잇고 있고 프랑스 제품 구매대행 쇼핑몰 '리틀프랑스153'에선 샤르, 구르미스, 프리밀 등의 브랜드에서 만드는 글루텐프리 식품군의 판매비중을 높이고 있다.


맹진수 한국식품연구원 박사는 "글루텐프리 식품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본다"며 "글루텐프리 시장의 발전은 쌀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농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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