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단독]SH공사, 은평뉴타운 상가개발 손뗀다.. 좌초위기

시계아이콘01분 3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용산역세권 이어 1조3천억원짜리 대형 개발사업 풍전등화


단독[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SH공사가 은평뉴타운 복합상가 개발사업인 ‘알파로스’에서 빠지기로 결정했다. 이 사업은 총 사업비 1조3000억원을 투입, 은평뉴타운 중심상업지구 5만㎡에 오피스텔과 호텔, 대형마트, 멀티플렉스, 메디컬센터 등을 조성하는 것으로 2008년부터 추진됐다.

SH공사가 주도해 개발한 은평뉴타운의 편의시설 건설사업에서 전격 탈퇴를 하게된 배경은 출자사간 사업 추진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해서다. 부동산 침체와 출자사간 이해관계가 얽히며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에 이어 알파로스 프로젝트마저 무산될 위기에 놓이게 됐다. 프로젝트파이낸싱에 근거해 추진되는 복합개발사업이 줄줄이 백지화 단계에 접어들어 투자자들의 투자금 회수에 비상이 걸릴 전망이다.


[단독]SH공사, 은평뉴타운 상가개발 손뗀다.. 좌초위기 은평뉴타운 /
AD

16일 서울시와 SH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시행사 알파로스PFV가 진행한 주주총회에서 SH공사가 사업을 청산하겠다는 의사를 공표했다. 일부 출자사들이 토지비 납부조건 완화와 주거비율 확대 등을 골자로 한 ‘알파로스 개발사업계획 변경안’을 내놨지만 SH공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데 따른 결정이다

SH공사가 문제 삼은 부분은 토지대금에 대한 미납할부금과 연체금을 깎아달라는 출자사들의 요구다. SH공사 관계자는 “호텔을 오피스텔로 변경하는 등 주거시설을 늘려 사업성을 높이는 방안과 임대 및 분양 기간 조정은 구청과 합의해 긍정적으로 검토할 예정이었지만 미납할부금과 연체금을 조정해달라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며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SH공사는 1조원에 달하는 PF(프로젝트파이낸싱)금액을 회수하지 못해 금융부담이 크다는 의견을 받아들여 시행사가 준공 후 3년간 운영한 뒤 후분양하기로 했던 상업시설을 대형마트 등 일부시설에 한해 선분양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당초 계획했던 실버타운을 오피스텔로 변경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할부금과 연체금 조정은 단호히 거부했다. 국유재산법 등에 위반되는데다 큰 틀에서 보면 자칫 세금을 깎아주는 모양새가 돼서다. 앞서 지난해 서울시가 특혜시비 등을 우려, 개발 계획안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실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문제는 SH공사가 알파로스에서 빠질 경우 2009년 3월 알파로스PFV와 맺은 5000억원 규모의 토지매매 계약이 취소된다는 점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사업이 무산될 수밖에 없음을 의미한다.


은평뉴타운에 제대로 된 상업시설이 적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개발 백지화 위기로 불만이 크게 높아지게 됐다. 지난해 박원순 서울시장은 현장을 방문, “개발사와 협의해 최대한 착공 일정을 앞당기겠다”고 밝히는 등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은평뉴타운에는 단지 내 상가를 제외하고는 대형마트와 같은 편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주민들이 일산이나 서울 도심으로 쇼핑에 나서고 있다.


다만 SH공사와 일부 출자사들은 사업 재추진에 대한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다는 입장이다. 알파로스 PFV관계자는 “ABCP만기가 돌아오는 5월 말까지는 서로 논의할 시간이 아직 남아 있는데다 SH공사도 새로운 사업계획을 검토할 준비를 갖춰놨다”며 “긴밀한 논의를 통해 합의점을 찾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알파로스 사업은 은평구 진관동 79-15일대 은평뉴타운 상업지구 내에 들어서는 초대형 복합상업시설 개발 공사다. 오피스텔과 호텔, 대형마트, 멀티플렉스, 스파, 오피스, 메디컬센터, 산악커뮤니티센터 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으로 2008년 건설공제조합(25%)과 SH공사(19.9%), 현대건설(12.98%), GS건설(9.58%), 롯데건설(9.89%) 등이 총 1200억원을 출자해 참여했다.




배경환 기자 khba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