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차별적인 상품을 만들기 위해 획기적 시도를 했다. 소비자들의 관심이 기대된다."
우남건설이 심혈을 기울인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의 '우남 퍼스트빌' 상품설계를 마치고 분양에 나선다. 전용면적 64~121㎡(이하 전용면적 기준) 지하 2~지상 27층 7개동 총 611가구 규모의 아파트에 우남건설은 3가지의 변화를 끌어냈다.
기존 상품과 비슷한 '그저 그런' 아파트를 내놓을 경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첫번째로 선택한 것이 주택 규모 축소다. 분양을 앞두고 우남건설은 토지주택공사(LH)와 협의한 끝에 주택 규모를 저층 테라스하우스와 고층 펜트하우스를 제외하고 중소형으로 돌렸다. 원래는 85㎡ 초과 아파트만 공급할 수 있었으나 중대형에 대한 관심이 크게 낮아진 시장 여건을 반영했다. 인허가 기관인 LH도 이를 받아들여 부담을 덜었다. 주택형을 소형화하면서 주택수는 늘리지 않았다.
우남건설 관계자는 "용도변경 과정에서 용적률이 줄면서 수익도 감소했지만 고객들에게 녹지공간으로 제공해 만족시키는 것이 훨씬 더 좋은 전략이라고 판단했다"며 "결국 고객이 있어야 건설사도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두번째는 견본주택을 2회에 걸쳐 사전 공개하고 1000여명의 의견을 반영, 수납공간 등 내부평면을 소비자의 기호에 맞게 수정한 부분이다. 입주자 모집공고 이전 견본주택을 만들어 놓고 개관일에 전격 공개하는 방식에서 탈피했다. 수많은 의견을 반영한 우남 퍼스트빌은 공급자와 수요자의 상호작용이 만들어낸 결과물인 셈이다.
주방 옆 팬트리공간을 수납장으로 바꾼 것이나 74㎡와 84㎡ 자녀방에 붙박이장을 설치한 것이 그 예다. 자녀방은 붙박이장이 벽 안쪽에 들여 공간활용도가 높인 것도 마찬가지다. 또 64㎡부터 안방 드레스룸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게 만들었다. 안방 화장실 문 위치를 바꾸고 화장대를 빼면 드레스룸을 넓게 쓸 수 있다.
분양가를 기존 같은 지구에 공급된 아파트보다 크게 내려 잡기로 한 것 역시 눈에 띄는 대목이다. 삼송지구에서 3.3㎡ 당 1100만~1200만원대인 분양가보다 200만원대 저렴하게 책정할 계획이다. 중소형은 3.3㎡당 1000만원 이하가 되는 셈이다.
삼송지구 A-1블록에 들어서는 우남 퍼스트빌 아파트는 ▲64㎡ 182가구 ▲74㎡ 153가구 ▲84㎡A 90가구 ▲84㎡B 151가구 ▲100㎡ 9가구 ▲106㎡ 7가구 ▲113㎡A 1가구 ▲113㎡B 7가구 ▲121㎡A 4가구 ▲121㎡B 7가구로 구성된다. 견본주택은 오는 24일 개장한다. 문의 1588-8036
한진주 기자 true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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