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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시공사에 휘둘리는 경기도 왜이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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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 위에 군림하는 경기도시공사.'


말같지도 않고, 상식적으로도 이해하기 힘든 '괴이한' 일이 지금 경기도에 벌어지고 있다. 경기도는 경기도시공사(사장 이재영)에 총 1조5900억원을 출자,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주인이다. 하지만 지금 상황을 보면 전혀 주인 행세를 못하고 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올해 3월 열린 이사회에는 당연직으로 돼 있는 기획조정실장과 도시주택실장이 참석하지 않았다. 경기도시공사는 당시 이사회에서 420억원의 배당을 결의했다. 이날 이사회는 특히 경기도시공사 설립후 첫 배당결정이라는 점에서 엄청난 의미를 담고 있는 중요한 자리였지만 도청 당연직 이사들은 보이지 않았다.


이번에는 경기도시공사가 지난해 직원들의 피복비 2억5000만원을 지불한 데 대해 경기도가 담당자를 중징계했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경징계' 조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김문수 지사의 임기말 레임덕으로까지 비화되는 양상이다.

경기도시공사는 이미 김 지사로 부터 지난해 산업단지 분양과 관련해서 '야단'을 맞았지만 여전히 무대책으로 일관하면서 '귓등' 경기도시공사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대외홍보를 담당하는 경기도 대변인실도 경기도시공사에 대해 관리가 전혀 안되고 있다는 점이다. 도 대변인실 관계자는 "우리가 산하기관에 이야기를 해도 요즘 신경도 안쓴다"며 지도관리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왜 이러나?" 관리감독 손놓은 경기도


지난 3월말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권중로 경기도시공사 이사회장. 당연직 이사로 참석해야 할 김동근 도 기획조정실장과 최근 국토교통부로 간 김정렬 당시 도시주택실장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이날 이사회는 경기도시공사 창립이래 아주 중요한 안건이 처리되는 날이었다. 바로 경기도시공사가 제3경인고속도로 투자분을 팔아 세금을 낸 뒤 남는 420억원 가량을 경기도에 처음 배당하는 의미있는 안건이 올라와 있었다. 하지만 이날 이사회는 결국 배당을 받는 주인측 사람은 없는 상태에서 의결됐다.


상황이 이렇자 경기도의회는 최근 임시회에서 경기도의 무책임한 처사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했다. 도민들도 비판에 가세했다.


수원에 사는 김민영 씨(45)는 "100% 출자한 도가 산하기관의 중요한 의사결정에 참석하지 않는 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하기 힘들다"며 "이런 관리부재 행태가 결국 공기업들의 방만 및 부실경영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말 안듣네!" 김문수지사 조기 레임덕?


경기도시공사는 지난해 경기도 종합감사에서 직원들에게 2억5000만원 상당의 정장을 사 돌린 사실이 드러나 중징계 조치를 받았다. 하지만 경기도시공사는 최근 이들 담당자들에 대해 경징계 조치를 했다가 경기도 감사에서 다시 적발됐다. 감사결과 경기도시공사는 당초 경기도가 요구한 것보다 2단계나 낮은 '훈계' 조치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시공사와 관련있는 도청 기획조정실과 감사관실 외에도 대변인실 역시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변인실 관계자는 "산하기관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어떤 경우는 도의원 등 윗선을 통해 다시 대변인실로 내려오는 경우가 있어 난처할 때가 있다"고 토로했다.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등 정부 부처들이 산하기관과 상호 협력하며 균형잡힌 관계를 맺고 있는 것과 비교할 때 경기도가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대목이다. 그렇지 않을경우 도민 혈세로 세워진 경기도시공사 등 도 산하기관들의 방만경영, 부실경영은 더 심각해질 수 밖에 없다.




이영규 기자 fortun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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