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동남아 취항지에 태양광 가로등 기부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베트남 다낭 인근 세계문화유산지역에 태양광 가로등 40개를 설치한다.
16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박삼구 회장은 유네스코(UNESCO) 한국위원회와 함께 베트남 중부지역 세계유산 보존사업에 나섰다.
박 회장은 이날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과 함께 베트남 다낭 인근 호이안 리버사이드 스퀘어에서 열린 '세계문화유산지역 태양광 가로등 설치 준공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박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금호타이어, 금호건설, 금호고속 등 그룹 차원의 활발한 베트남 투자활동과 함께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베트남 기획투자부 장관 명의의 감사패를 받았다.
아시아나는 저개발국가의 열악한 전력 인프라를 고려해 취항지를 중심으로 태양광 가로등을 설치하고 있다.
아시아나는 이에 따라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지난해 2월 국내 기업 중 최초로 세계유산 보존활동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아시아나는 이후 베트남 다낭 인근 광남성의 호이안(Hoi An) 고대도시, 미선(My Son) 참파왕국 유적 등 세계유산지역에 태양광 가로등 40개를 설치했다.
아시아나가 기증한 태양광 가로등 1개는 백열전구를 사용하는 것에 비해 연간 CO2 배출량 230kg 감소효과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소나무 82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다.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이번 베트남 다낭 태양광 가로등 사업은 국가와 기업이 공동으로 추진한 모범적인 민-관협력 사례"라며 "친환경 사회공헌 활동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자리에는 다오 꽝 투(Dao Quang Thu) 베트남 기획투자부(MPI) 차관, 하찬호 주베트남 한국대사, 김인 KOICA 베트남소장, 선석기 KOTRA 베트남무역관 관장, 임현묵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국제협력본부장 등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했다.
아시아나는 베트남에 앞서 지난 2010년 최초로 앙코르와트 일대에 50개의 태양광 가로등을 기부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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