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김승현이 결국 내년에도 서울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됐다. 연봉을 절반 이상 삭감하며 소속팀 잔류를 택했다.
삼성은 15일 FA(자유계약) 대상선수인 김승현과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1년 계약에 보수총액은 1억5000만원(연봉 1억 원, 인센티브 5000만 원). 지난해 연봉 4억 원에서 62.5%를 삭감한 금액이다.
예상된 결과였다. 김승현은 지난 시즌 목 디스크로 초반 일정을 소화하지 못했다. 복귀 후에도 23경기 평균 2.0득점 1.1리바운드 2.0어시스트 0.6스틸로 부진했다. 삼성은 시즌 종료 뒤 김승현의 재기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그를 FA로 공시했다. 무언의 압박이었다.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메시지였던 셈. 결국 김승현은 연봉 대폭 삭감까지 감수하며 명예회복의 기회를 노렸다.
한편 삼성은 이날 또 다른 FA선수인 이시준과도 계약을 완료했다. 3년 계약에 보수총액 2억5000만원(연봉 2억원, 인센티브 5000만원)이다. 이시준은 지난 시즌 49경기 평균 6.18점 2.6어시스트 2.1리바운드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전성호 기자 spree8@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