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4·1부동산대책으로 주택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서울·수도권의 주택경기실사지수(HBSI)가 지난해 6월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5월 주택경기실사지수(HBSI)의 주택사업환경지수 전망치가 서울 63.0, 수도권 56.5, 지방 66.7을 기록, 전월보다 각각 14.1포인트, 15.7포인트, 3.4포인트 상승했다고 15일 밝혔다.
분양실적지수(63.0), 분양계획지수(71.7)도 지난달 대비 각각 11.0포인트, 13.4포인트 상승해 신규 주택시장의 공급 및 계획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재개발·재건축에 대한 전망도 밝다. 5월 재개발(41.3), 재건축(39.1)을 기록하며 전월보다 각각 8.6포인트, 6.4포인트 상승했다.
4·1대책에서 미분양 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 감면 기준이 국회 논의 과정에서 당초 정부 안보다 축소됐음에도 미분양지수는 지난달 대비 24.6포인트 낮아진 58.7을 기록했다. 이에 기존 미분양 물량 해소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김지은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지난해 연말부터 이어진 시장회복의 기대감과 4·1대책으로 아파트 가격의 하락세가 안정된 데다 금리까지 인하돼 주택시장 바닥론에 힘을 실어줬다"면서 "주택경기실사지수의 실적치도 함께 상승해 향후 시장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하지만 실물경기 침체와 취득세 감면 종료 후 불확실성 등이 내재돼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거래가 지속되고 시장이 안정화될 수 있는 정책방향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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