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이마트가 오는 8월말까지 '2단계 수박 당도보증제도'를 도입한다고 15일 밝혔다.
수박 생산에서 판매까지 아우르는 2단계 당도보증 과정을 통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맛있는 수박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먼저 당도보증 1단계로 첨단 비파괴 당도 검사를 거쳐 11브릭스(brix) 내외의 기준을 통과한 수박만 골라 ‘당도선별 수박’이라는 이름으로 매장에 입고 시킨다.
비파괴 당도검사란 수박의 외형 손상 없이 당도검사기를 통과해 일정 기준 이상의 수박만 선별하는 것으로 100% 당도 선별 기준을 통과한 수박만 골라 ‘당도선별수박’을 여름내내 판매하는 것은 대형마트 가운데 이마트가 유일하다.
당도보증 2단계는 수박을 구매하는 고객이 사전 시식을 원할 경우 원하는 수박을 골라 그 자리에서 잘라 맛보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현장 시식 서비스다.
고객이 맛에 대해 만족하지 못할 경우 당도계로 당도검사를 진행하고 11브릭스 이하 수박은 폐기처리하고 그 이상으로 측정될 경우 매장에서 시식용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마트는 이러한 품질 좋은 수박을 매입하기 위해 수박을 파종하기도 전인 6개월 전부터 논산, 부여, 익산, 함안 등지에서 생산농가와 사전 기획을 통해 최고의 수박만을 엄선했다.
이를 통해 이마트는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1주일간 수박(6~9KG)을 1만2700원~1만4900원에 준비했다.
이마트가 사전기획을 통해 100% 당도선별, 현장수박시식 등 기존보다 한층 강화된 수박 품질만족 제도를 도입하는 이유는 올해 들어 국산 과일 매출이 10% 가량 감소하고 있는 데다가, 설상가상으로 대표 여름과일인 복숭아, 자두, 포도마저 4월 냉해로 출하일이 평균 10일이상 늦어져 생산량이 예년에 비해 30% 가량 줄어들것으로 예상돼 올 5월에는 국산과일 구원투수로 오랜만에 생산량이 늘고 가격이 떨어진 수박을 선택한 것이다.
이마트는 올해 5월 수박 물량을 지난해 70만통보다 50만통 가량 늘린 120만통 가량을 준비하였으며, 이는 지난해 기준으로 연중 수박판매량이 가장 많은 6월 110만통 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또한, 1인가족 증가와 불황으로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을 위해 올해 1/2수박 준비물량을 지난해에 비해 50% 가량 늘리는 동시에 1/4수박도 대량으로 준비하였다.
신현우 이마트 수박담당 바이어는 “최근 이상기온 등으로 인해 국산과일이 가격 상승으로 침체기에 빠져 있는 가운데 수박은 산지작황 호조로 지난해 보다 가격이 안정화되고 있다.” 라며 “이마트는 올해 산지와의 사전기획과 당도선별 등을 통해 고객에게 맛 좋고 저렴한 수박을 대량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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