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STX와 채권단 간 자율협약이 타결됐다. 채권단은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를 막을 자금을 포함해 총 3000억원을 지원하게된다.
14일 STX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에 따르면 이날 우리은행, 농협은행, 신한은행, 정책금융공사 등 4개 채권금융기관은 산은에 자율협약체결에 동의하고, 신규자금 3000억원에 대한 지원을 결의했다.
산은 측은 우선 2000억원을 선집행해 이날 만기가 도래한 회사채를 막고, 향후 다른 채권금융기관들에 채권규모에 맞게 지원액을 배분하게 된다. 채권 비율은 산은이 44.9%로 절반가량을 차지하며, 우리은행이 25.7%, 농협은행이 16.8%, 신한은행이 8.8%, 정책금융공사가 3.8% 수준이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 산은은 각 채권금융기관에 3000억원의 자금지원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하고, 13일까지 자율협약 동의 여부를 서면으로 통보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우리은행 한 곳 만이 13일 오후 늦은시간 동의서를 보내왔으며, 나머지 금융기관은 14일 오전 동의여부를 전달하면서 마지막까지 이견조율 작업을 거쳤다.
산은은 오는 7월 20일과 12월 3일에도 각각 800억원과 2000억원 규모의 STX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는 만큼, 이에 대한 추가 논의도 진행할 계획이다.
채권단은 오는 16일까지 STX중공업과 STX엔진에 대한 자율협약 체결 여부도 결정할 예정이다. 이들 회사에 대한 자율협약은 무리 없이 체결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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