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공식 포스터를 확정, 공개했다.
13일 공개된 공식 포스터는 신성희 작가의 ‘평면의 진동’(2008년 작)을 원화로 해, 최순대 부산국제영화제 미술감독이 디자인한 작품이다.
‘평면의 진동’은 신성희 작가의 독창적 고유 화법인 누아주(nouage) 기법을 통해 완성된 작품이다. 영화가 각종의 예술장르가 결합된 종합예술이듯이 ‘평면의 진동‘은 점과 선, 입체가 결합된 자유로운 공간을 표현하고 있다. 또한, 관객과 영화인이 씨줄과 날줄처럼 만나는 영화제의 축제적 성격에도 잘 어울린다.
특히,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는 역대 영화제 중 가장 화사하고 밝은 분위기의 포스터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가 지향하는 ‘흥이 넘치는 축제’로서의 콘셉트를 잘 반영하고 있다.
제18회 공식포스터를 통해 부산국제영화제와 인연을 맺게 된 신성희 작가는 1948년 안산출생으로 서울예고와 홍익대를 졸업한 뒤 1980년에 파리로 떠나, 유럽에서 주로 활동했던 작가이다.
1996년경부터 시작한 신성희 작가의 ‘누아주 페인팅(엮음회화)’은 1차적으로 캔버스에 색점, 색선으로 채색된 화면을 만들고, 이를 찢고 캔버스에 다시 엮고 묶는 기법으로서, 이차원적인 평면 회화에서 입체적이고, 역동적인 삼차원적 회화를 통해 공간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누아주 기법을 창시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품세계관을 구축한 신성희 작가는 한국의 갤러리현대와 파리의 보두앵 르봉 갤러리, 뉴욕의 레어나르 허튼 갤러리, 취리히의 갤러리 프로아르타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세계적으로 큰 갈채를 받았다.
부산국제영화제와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한국대표 미술가인 신성희 작가와의 이번 포스터 작업은 올해로 18회를 맞는 부산영화제를 더욱 역동적인 축제의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이다. 공식 포스터 공개와 함께 1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의 전당이 있는 센텀시티와 해운대 그리고 남포동 일대에서 오는 10월 3일부터 10일간 개최될 예정이다.
최준용 기자 c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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