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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회생계획, 금융당국도 팔 걷어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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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생에 초점, 지원책 마련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금융당국은 STX그룹의 회생에 초점을 맞추고 채권단의 지원과 그룹의 자산매각 등을 유도하고 있다. 재계 서열 13위에 달했던 대기업이 무너지면 업계 뿐 아니라 금융권에도 미칠 파장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13일 "STX 수준의 대기업이 부실화 될 경우 조선업 뿐 아니라 다른 업종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금융권의 부실 등 후폭풍도 예견된다는 점에서 금융권의 공감대를 이끌어내 효율적인 구조조정과 지원을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이 STX그룹의 주요 채권은행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명회에도 금융감독원 관계자가 직접 참석했다. 당시 이 관계자는 "채권단의 지원이 제 때 이뤄지지 않아 만기 도래한 회사채를 막지 못하면 회사채 시장 자체가 더 어려워 질 수 있다"면서 "동종업계 뿐 아니라 다른 산업의 자금상황도 우려된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들이 최근 STX 계열사에 대한 지원 여부를 둘러싸고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 것이다.


금감원은 채권단 간 이견이나 의견 충돌을 조율할 수 있는 기구의 기능도 활성화 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올해 은행권 감독계획 발표를 통해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채권단 간 이견이 발생할 경우 조정의견을 제시하는 등 채권금융기관조정위원회의 기능 및 역할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기업이 자율협약을 신청했을 때 대상업체에 대한 채권단 간 또는 주채권단이나 대주단간 의견이 다를 경우 등을 대비한 것이다.

금융당국은 이에 앞서 채권단과 그룹 측에 계열사 매각을 통해 회생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전달했다. 현재 STX프랑스와 핀란드 등 해외계열사와 STX에너지 등의 매각이 추진중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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