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대신증권은 13일 엔달러 환율이 100엔을 돌파함에 따라 엔약세 쏠림이 단기적으로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약세로 한국 기업 대응이 사면초가에 놓여있다"며 "일본과의 경쟁에서 점유율을 지키려면 가격 인하를 통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고 수익성을 지키려면 물량 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엔화약세가 수출과 수입시장에서 각기 다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입측면에서는 일본 수입품목이 수출용 원자재나 자본재로 사용될 경우 수입비용 하락효과를 볼 수 있지만 내수용 원자재, 자본재로 사용될 경우 국내 생산이 위축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수출측면에서는 한국과 일본 기업 간 경쟁이 더욱 격화돼 특히 자동차, 섬유, 가전분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오 연구원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가전을 제외한 IT는 비가격 경쟁력에서 한국이 우위에 있다"며 "철강의 경우 일본 수입이 철강제품보다는 원료수입이 많고 화학과 조선업종의 경우 일본과 한국의 주력제품이 차별화돼 있어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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