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살아있는 전설' 폴 스콜스가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맨유는 12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콜스가 올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고 전했다. 최근 27년 만에 맨유 지휘봉을 내려놓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 이은 또 한 명의 간판 스타와의 이별이다. 스콜스는 13일 열리는 스완지 시티와의 홈경기를 끝으로 맨유 유니폼을 벗는다.
스콜스는 맨유 유소년 출신의 프랜차이즈 스타. 1990년대부터 맨유 유니폼을 입고 716경기를 뛰었다. 데이비드 베컴, 라이언 긱스, 게리 네빌 등과 함께 '퍼거슨의 아이들'로 불렸으며, 1999년에는 맨유의 잉글랜드 클럽 최초 3관왕(리그·FA컵·챔피언스리그)에도 공헌했다.
그는 이미 한 차례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2010-11시즌 종료 뒤 선수 생활을 마감하기로 했다. 하지만 당시 맨유는 부상선수가 속출하며 전력 누수가 극심했다. 결국 퍼거슨 감독의 요청에 따라 스콜스는 2012년 1월 8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FA컵에서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그는 이후로도 맨유의 주축 선수로 활약했고, 올 시즌 팀의 20번째 우승도 일궈냈다.
퍼거슨은 "스콜스는 정말 믿기 어려운 선수"라며 "맨유를 위해 수년간 최선을 다해 11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라며 그를 높이 평가했다. 스콜스 역시 "드디어 선수생활을 마친다"라며 "축구는 내 인생의 모든 것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랫동안 맨유에서 최고의 감독과 함께 성공적인 경력을 쌓았다"라며 "내가 없이도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아래 맨유는 성공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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