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잠원동 실내 테니스장 주말 이용자 명단 공개 요구에 이름 밝히기 곤란하다며 거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얼마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내 테니스코트를 특혜 이용으로 물의를 빚은 가운데 이번에는 서초구 잠원동 실내 테니스코트 주말 이용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 언론은 9일자 정보 공개법에 따라 서초구청에 잠원동 실내 테니스코트 주말 이용자 명단을 요구했으나 "모두 ***" 답변을 들었다고 보도했다.
이 언론은 잠원동 실내 테니스코드는 서초구립 시설로 공공 시설이기에 지난 1년간 주말 예약자 명단을 요청했다.
그러나 서초구는 '정보공개법은 이름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의 사생활 비밀 또는 자유를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인정되는 정보는 공개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는 규정을 들어 이름 공개를 거부했다.
서초구 임병석 생활운동과장은 이날 오전 기자와 통화에서 "정보공개법에 따라 이름을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성은 공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처럼 서초구가 이름 공개를 꺼리는 것은 구청 고위층이 이용한 내용이 공개되는 것을 피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혹시 고위인사가 이용한 것이 공개됨으로써 오는 피해를 막기 위해 명단 공개를 하지 못한 것 아닌가 생각된다"며 이런 의혹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의혹에 대해 임 과장은 "그런 추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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