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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연애기술도 가르치나요?”, 인하대 픽업아티스트 초빙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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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 주최 특강... 학생들 “꽃뱀 조심하는 법 알려주는 상식이하 강연” 불만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하대 총학생회가 주최한 특강에 연애기술을 가르치는 강사가 초빙돼 논란이 일고 있다.


총학생회는 지난 6일 ‘인하배움특강1’에 강사로 픽업아티스트를 섭외해 강연을 진행했다.

픽업아티스트란 연애 작업에 서툰 일반인들을 구제해 일명 ‘선수’로 만들어주는 전문가를 일컫는다. 작업을 예술의 경지로 이끌었다는 뜻에서 아티스트란 단어가 붙었다.


하지만 이성을 하룻밤 상대로 꼬시는 것을 전문으로 가르쳐주는 사람들 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강한 것도 사실이다.

이날 강사로 초빙된 픽업아티스트 A씨는 자신이 직접 터득한 여성 유혹 노하우를 바탕으로 ‘총각 구제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CEO로 알려져있다.


이 때문에 몇몇 학생들은 특강이 있기 전 강사 자질에 문제가 있다며 학교 측에 강사를 바꿔달라는 주문을 했다.


특히 여학생들의 경우 여성을 성적대상으로만 보는 강의 자체에 반감이 컸던 이유에서다.


하지만 총학생회는 예정대로 A씨를 초빙해 특강을 진행했다.


문제는 강의가 끝나고 나서 일부 수강생들 사이에 강의 내용이 불쾌하다는 얘기들이 나오기 시작한 것.


수강생들은 “‘꽃뱀을 조심하는 법’이나 ‘남자는 차가 있어야 한다’는 등 상식 이하의 강연이었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그러자 총학생회는 사과문을 통해 “이번 강연이 적절한지 확인 못한 잘못이 있다. 앞으로 진행되는 강의에 좀 더 신경써서 강사섭외를 하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인하배움특강1’은 지난 2010년 2학기부터 개설된 강의로 사회 여러분야 강사를 총학생회가 직접 초청해 진행하고 있다.


이원근 총학생회장은 “학생들이 연애에 대해 관심이 많고, 다양한 직업군을 소개하는 차원에서 연애컨설턴트를 초빙한 것”이라며 “취지와는 다르게 일부 수강생들이 불만을 표시한 점에 사과드린다. 하지만 강의내용 중에 ‘꽃뱀’ 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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