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대학교 건물 안에서 여대생을 상대로 변태행위를 한 남성에게 네티즌의 비난이 폭주하고 있다.
인하대학교에 재학중인 여대생 A씨는 지난 1일 페이스북을 통해 피해 사실을 알리며 "(이 남성을) 꼭 잡아야 된다. 좀 퍼트려 달라"고 네티즌의 도움을 요청했다.
A씨는 "학교 본관에서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하다 뒤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서 뒤돌아 보니 이 남성이 자위행위를 하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대학 종합상황실에 신고 후 경찰을 불러 CCTV를 확인하니 이 남성이 A씨를 범행 대상으로 결정했음을 보여주는 여러 정황이 드러났다. A씨는 이 남성이 본관 건물을 돌아다니며 오가는 여성들을 관찰하다가 자신이 혼자 엘리베이터를 타는 것을 보고선 뒤따라와 변태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사건 정황 설명과 함께 남성의 모습이 찍힌 CCTV화면을 휴대전화에 내장된 카메라로 촬영해 페이스북 게시물에 첨부했다. 화면 속에는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이 하의를 내린 채 변태행위를 하는 모습이 선명히 찍혀 있다.
그는 "경찰에게 CCTV 화면을 캡쳐해 학교 광장이나 게시판에 사용해도 되냐고 물었더니 피해자가 역으로 초상권 침해로 고소당할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이런건 잡아야 되는거 아니냐"고 분개했다.
A씨는 마지막으로 사건일시와 남성의 인상착의, 나이대를 구체적으로 밝히며 용의자를 아는 사람이나 의심가는 사람을 발견한 이는 연락달라고 요청했다.
이 게시물은 페이스북 이용자들에 의해 급속도로 인터넷에 전파되고 있다.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은 "별 미친 XX가 다 있다", "왜 저러고 사냐" 등 남성의 이상행동이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제 정신이 아닌 사람 같다"며 남성의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는 네티즌도 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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