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 창업자, SKT 빅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위치기반 광고와 선호도 통계를 통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 가능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T맵 데이터를 이용한 교통정체 분석', 'SK텔레콤 전화 데이터를 활용한 우범지대 정보 제공'
SK텔레콤이 자사가 가지고 있는 빅데이터를 개방해 이를 활용하려는 일반창업자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행복동행 실천계획'을 밝혔다. 앞으로 창업자들이 SK텔레콤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위치기반 광고나, 선호도 통계를 통한 맞춤형 서비스를 만들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SK텔레콤과 SK플래닛의 'T맵'은 콜택시, 고속버스, 유류운반차량 등에 센서를 장착해 보내오는 신호를 바탕으로 교통정체를 분석하고 고객들에게 최적화 된 길을 안내한다. SK텔레콤은 이미 10년 이상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간별, 요일별 목적지, 도착 정보 등을 제공한다. 이런 정보를 창업자들이 이용해 새로운 위치기반 서비스를 개발 할 수 있는 것이다.
SK텔레콤은 또한 블로그, 카페, 트위터, 페이스북 등 인터넷과 SNS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해 데이테 마이닝 기법으로 실시간 리포트를 제공하고 있다. 일반 창업자들이 이를 사업에 활용 할수 있을 뿐더러, 공공데이터와 결합하는 것도 가능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일례로 112 범죄신고 전화 데이터를 기반으로 우범지역 분석과 알람 서비스를 제공해 공공안전 관련 서비스 창출을 할 수 있다"며 "또한 자살에 대한 SNS를 분석해 사회적으로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개방 효과를 더욱 높이기 위해 Big Data를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장터 개념인 'Big Data 허브' 구축도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빅데이터 개방 시기 등은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았다.
기업의 활용사례를 봐도 빅데이터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함을 알 수 있다. 구글의 경우 감기와 관련된 검색어 분석으로 독감 예보 시스템을 제공한다. 독감과 인플루엔지 등 독감과 관련된 검색어 빈도를 조사해 '구글 독감동향'이라는 독감 확산 조기 경보 체계를 마련한 것이다. 이는 오히려 미국 보건당국보다 한발 앞서 시간과 지역별 독감 유행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볼보에서는 차량결함 조기 경보 시스템을 모든 차량 내부에 수많은 센서를 설치한 다음 센서에 감지되는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해 본사에 전달한다. 이를 바탕으로 개발 단계에서 파악하기 어려운 결함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IBM은 미국 멤피스 경찰이 분석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실외 공중전화와 성범죄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도록 도왔다. 공중전화를 실내에 설치하는 것으로 성범죄율이 30%정도 줄어드는 효과를 냈다.
심나영 기자 sn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