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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어디가?" 죄책감에..고가 유아용품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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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B 장남감 시장, 쑥쑥 자란다
-입이 딱 벌어지는 값이라도 지갑 연다
-쏘서·점퍼루 등 판매 급증


"아빠, 어디가?" 죄책감에..고가 유아용품 뜬다 이븐플로 엑서쏘서 트리플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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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직장인 아빠 서현욱(36)씨는 지난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온라인몰에서 4개월 난 딸을 위한 쏘서를 샀다. 아내가 잠시 집을 비워 혼자 아이를 돌봐야할 때면 두어시간 보는 것도 항상 진땀 빼기 일쑤였기 때문. 서씨는 "회사에서 또래 신생아 아빠들과의 정보공유를 통해 아이 돌보기용 제품을 수소문했다"면서 "가격은 좀 비싸지만 보행기보다 필수라고 해서 샀다. 해외직소싱이 늘어 가격도 많이 낮아져 20만~30만원대 하던 제품을 10만원대 초반에 샀다"고 말했다.

0세에서 2세 영유아 자녀를 둔 초보 엄마ㆍ아빠 사이에서 쏘서와 점퍼루 등 프리미엄 유아용 놀이기구가 인기다. 두 아이템 모두 가격에 비해 사용기간이 짧다는 단점이 있지만 아이 다루기에 서툰 젊은 부모 사이에서는 필수품이 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에서는 최근 1년간 쏘서와 점퍼루 제품 판매량이 각각 30%, 100%씩 신장했다. 쏘서는 보행기처럼 아이가 앉을 수 있는 공간을 두고 그 주위에 장난감들로 채워진 제품으로 0세부터 걷기 전 단계까지 사용할 수 있다. 일단 아이가 자리에 앉으면 책상 위에 매달린 장난감을 보는데 집중하기 때문에 아이 보기가 훨씬 수월해진다. 점퍼루는 막 걷기 전 단계 아이를 위한 제품으로 스프링이 달려있어 보행기를 타고 위아래로 뛰고 흔들면서 탈 수 있어 작은 놀이기구처럼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점퍼루 중 가장 대표적인 브랜드 '피셔프라이스' 제품은 인터파크에서 전년대비 100% 신장했다. 또한 쏘서 제품 중 가장 대표적인 미국 브랜드 제품, 이븐플로 쏘서는 전년대비 30% 신장하는 등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쩍 인기를 끄는 대표적인 유아용 완구제품"이라며 "이전에도 국내에서 판매가 되긴 했지만 최근 해외직소싱으로 가격대가 더 낮아지면서 젊은 부모들 사이에서 필수품이 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 다루기 서툰 부모들이 쏘서와 점퍼루를 구입한다면 직장일 때문에 아이랑 놀아주기 소홀한 부모들은 미안한 마음을 대신하기 위해 고가의 프리미엄 장난감을 찾는다.


G마켓에서는 유아 전동차와 오토바이 등이 인기다. BMW, 벤츠 등의 로고가 박힌 국산 유아용 전동차 가격은 27만~29만원대. 기존까지 이들 제품은 '있는 집 자녀'들만 타고 노는 것으로 인식됐지만 최근에는 이들 프리미엄 유아용제품은 바쁜 직장인 부모들이 아이들과 잘 놀아주지 못한다는 죄책감을 덜 수 있는 하나의 자기위안용으로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덕분에 G마켓에서는 5월 어린이날을 앞두고 최근 한달간 유아전동차와 오토바이 제품 판매율이 전월대비 97% 신장했다.


백화점에서는 이들 유아용전동차는 한 대에 40만~50만원수준이지만 없어서 못 팔 정도다.


현대백화점 목동점 매장 직원은 "수입제품 아우디 BMW 같은 건 급발진이 있어서 요즘은 국산을 많이 찾는다"며 "수량이 달릴 정도"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도 100만원을 훌쩍 넘는 유아용전동차를 '명품자동차'라고 이름 붙여 판매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 다루기에 서툰 부모들이 좀 더 수월하게 아이를 돌보기 위해, 혹은 바쁜 직장일 때문에 아이들을 자주 돌보지 못한다는 미안한 마음에 자녀들에게 더 비싼 것, 좋은 것을 사주려는 심리가 있다"고 분석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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