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부터 다문화가정 서포터즈 운영..4개월간 총 217가정 돌보며 사각지대 지원에 앞장
[수원=이영규 기자]#1 경기도 수원에 거주하는 베트남 출신의 결혼이민자 A씨는 남편, 자녀 2명, 여동생과 생활해왔다. 하지만 남편은 간경화에 큰 아들은 신체적 불편함과 말이 어눌해 가정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베트남에서 온 여동생마저 척추 분리증으로 고생하는 상황에서 최근 자신까지 B형간염 판정을 받고 극단적인 생각을 하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다문화가정 서포터즈로 활동하고 있는 밀핀미미(콩고 출신)씨가 A씨의 어려운 형편을 알고, 수원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연계했다. 지원센터는 현재 A씨 자녀의 언어치료와 여동생의 치료 지원을 하고 있으며, 남편에 대해서도 무한돌봄 긴급지원을 신청한 상태다.
#2 이천에 거주하는 필리핀 출신의 결혼이민자 B씨는 남편과 세 명의 자녀들과 함께 남의 땅에 집을 짓고 살다가 최근 주인으로부터 퇴거 통보를 받았다. 생활비를 주지 않는 남편과 이사할 곳도 없는 처지에서 어린 자녀를 돌봐야 하는 B씨는 필리핀 출신 서포터즈인 카롤리라씨와 이천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도움으로 주택임대 보증금 문제를 해결했다. B씨는 현재 이천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도움으로 어린이집을 이용하며 여성새일센터를 통해 빵을 포장하는 회사에 취업하고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다.
경기도가 올해 1월 출범한 '다문화가정 서포터즈'가 4개월 동안 국내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다문화가정 217곳을 지원하며 사각지대에 놓은 소외계층 지원에 힘을 보태고 있다.
다문화가정 서포터즈는 국내정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결혼이민자들을 대상으로 선배 결혼이민자가 지원하는 제도로 현재 517명의 서포터즈가 활동하고 있다.
도는 최근 다문화가정 서포터즈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결혼이민자 3명을 새로 채용했다.
도 다문화가족과 관계자는 "다문화가정 서포터즈들의 현장 활동을 통해 사각지대에 있는 다문화가정 지원 부분이 많이 해소되고 있다"며 "올 하반기부터는 상반기 운영결과를 분석해 다문화가정 서포터즈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다문화가정은 결혼이민자로 꾸려진 3만8953가구와 혼인귀화자로 생긴 2만2327가구 등 총 6만1280가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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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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