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서울시가 아파트 관리비 비리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에 돌입한다. 시 차원에서 개별 아파트 단지에 대한 직접 감사를 실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7일 서울시는 이르면 이달말부터 서울 소재 아파트 단지 중 관리비 비리 문제가 불거진 일부 단지를 대상으로 자체 감사가 실시된다. 감사대상은 법적 의무관리 대상인 시내 아파트 단지 중 관리비 비리 의혹으로 최근 입주민 간 고소·고발이 잦은 곳이다.
의무관리 대상이란 주택법에 따라 주택관리업체가 운영을 맡은 아파트 단지다. 300가구 이상 또는 승강기나 중앙집중식 난방장치가 설치된 150가구 이상 아파트, 주상복합이 해당된다. 현재 서울시 안에 위치한 3394개 아파트 단지 중 총 1944개 단지가 의무관리 대상이다.
이번 감사는 시 산하 ‘공동주택관리 지원센터’가 전담해 실시한다. 올 상반기까지 태스크포스 형태로 운영되는 이 센터에 담당 공무원과 회계전문가 등이 참여해 아파트 단지의 공사계약서와 지출증빙서류 등을 조사한다. 또한 감사과정에서 관리비 운영비리 사실이 적발된 단지에 대해서는 과태료 부과, 위탁관리업체 영업정지 등의 처벌을 가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감사는 지난 3월 서울시가 발표한 ‘아파트관리 혁신방안’의 후속조치다. 당시 박원순 시장은 아파트 관리비 운영의 투명성 강화, 회계처리기준 표준화 등을 실시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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