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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채권투자 100조 시대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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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조 순투자..외국인 채권 보유액 97.4조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상장 채권 보유액이 3개월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97조원을 넘어섰다. 작년 말 91조원에서 넉달 만에 6조원 이상 보유 규모가 늘어난 것이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2조1360억원의 순투자(순매수 - 만기상환)를 기록했다. 1조4870억원의 순투자를 기록한 지난달보다 순투자 규모가 확대된 것. 금감원 관계자는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인하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매수세가 전월대비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국가별로 프랑스가 9981억원의 순투자로 지난달 최대 순투자국에 올랐고, 미국(8528억원), 태국(7808억원), 룩셈부르크(688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홍콩은 일부 투자자의 매도 영향으로 2조2803억원 규모의 순유출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전체 채권 보유규모는 97조3920억원으로 전월대비 2조1640억원 가량 증가하며 3개월째 사상 최대치(월말 기준)를 경신했다. 2월 말 93조6620억원에서 3월 말 95조2280억원까지 늘어난 후 지난달 다시 최대치를 새로 쓴 것이다.

국가별로 미국이 20조5000억원으로 전체 외국인 보유액의 21%를 차지했고, 룩셈부르크(16조3000억원)와 중국(12조원)이 각각 16.7%, 12.3%를 차지하며 뒤를 이었다.


한편 외국인은 채권을 사들인 것보다 많은 2조7760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3월에 이어 두달째 매도 우위를 지속하며 그 규모를 확대한 것이다. 대북 리스크 고조 및 엔화 약세에 따른 기업실적 악화 우려 등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유럽계 자금의 매도 규모가 3월 6225억원에서 4월 8487억원으로 확대됐고, 미국계 자금은 3월 1조5973억원에서 지난달 9419억원으로 매도 규모가 줄었다.


국가별로 미국의 순매도 규모가 941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영국(-9001억원), 룩셈부르크(-397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지난달까지 5개월째 순매수를 지속하던 중국도 지난달 656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지난달 말 기준 전체 외국인 주식 보유 규모는 399조4000억원으로 지난달보다 13조6000억원 감소했다. 국가별로 미국이 155조4000억원으로 전체의 38.9%를 차지했으며, 영국(37조7000억원)과 룩셈부르크(26조2000억원)가 각각 전체의 9.4%, 6.6%씩을 차지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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