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미국내 공장에 대해 탄력적 증설할 뜻을 내비쳤다. 대규모 공장 신설 또는 증설보다는 단계적으로 미국 시장내 공급 부족분을 채우는 수준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정 회장은 6일 미국 출장 전 김포공항에서 기자와 만나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차) 조지아 공장을 둘러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내 공장들의 증설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없다"면서도 "조금씩 증설하는 건데…"라고 말을 이었다.
이는 현대차가 미국 내 공장들의 증설을 검토하고 있으나, 대대적인 수준이 아닌, 공급 부족분을 채우는 정도가 될 것으로 예측되는 부분이다.
현대차는 최근 미국 시장내 수요가 공급을 웃돌며 각지에서 딜러 및 관계자들의 증설 요구가 잇따르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앨라배마 공장과 조지아 공장의 생산 설비 확대가 점쳐졌다. 특히 국내공장 노조의 주말특근 거부로 지난 9주간 생산차질이 발생하면서 해외공장에서 자동차를 더 생산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된 바 있다.
한편 정 회장은 이날 정오께 전용기를 타고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향한다. 그는 이번 출장이 올 들어 가지는 첫 해외출장인 만큼 미국내 공장 방문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8일부터 진행되는 박근혜 대통령의 첫 해외 정상외교를 돕기 위해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합류한다. 정 회장은 모든 일정을 마치고 오는 10일 귀국할 예정이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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