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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다녀온 한국GM 노조, 애커슨 회장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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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생산기지 이전설에 휩싸인 한국GM의 노동조합이 미국 본사를 찾아 댄 애커슨 GM 회장으로부터 '한국 철수는 없다'는 확답을 받고 돌아왔다.


6일 한국GM 노조에 따르면 민기 노조지부장 등을 비롯한 노조 간부들은 지난 1일 미국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GM 본사에서 댄 애커슨 회장과 만났다.

노조는 지난달 28일 출국해 GM산하 글로벌 네트워크 회의에 참석하고 애커슨 회장과 만난 후 지난 3일 귀국했다.


노조 간부가 직접 미국 본사를 방문해 회장과 면담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면담은 애커슨 회장이 이른바 '한반도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언급한 후 이뤄져 더욱 눈길을 끌었다. 애커슨 회장은 지난달 미국 경제전문 방송 CNBC와 인터뷰에서 "회사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한국에 있는 직원들의 안전을 위한 컨틴전시 플랜을 준비하고 있다"며 생산기지 이전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한국GM 노조는 이번 면담에서 그간 논란이 돼온 한국GM의 생산물량 이전설, 희망퇴직, 투자계획 등에 대한 GM의 입장을 확인했다. 애커슨 회장은 한국GM 노조측에 "한국GM 철수는 없다"며 한국 생산기지의 중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향후 5년간 8조원을 국내에 투자한다는 계획 아래, 세부 투자방향에 대한 설명도 이뤄졌다. 8조원 중 7조2000억원은 신차 및 파워트레인 개발에, 8000억원은 설비 유지보수에 투입된다. 또한 7조2000억원 중 절반가량이 연구개발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다만 최근 반조립제품 외주화 확대, 생산물량 재배치 등과 관련해서는 노사 간 이견이 있어 앞으로도 진통이 예상된다. 한국GM 노조측은 생산물량 이전에 대한 반대 입장을 강하게 전달했으나, 원론적 대화 수준에서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GM 노조의 한 관계자는 "한국GM에 대한 투자계획과 구조조정계획 등을 노조가 직접 듣는 데 이번 만남의 의미가 있다"며 "노사가 모두 상호 신뢰가 중요하다는 점을 함께 인식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애커슨 회장은 한국GM 노조에 이어, 박근혜 대통령과도 조만간 만남을 갖게 된다. 박 대통령은 방미기간 미국 상공회의소가 개최하는 한미 최고경영자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애커슨 회장이 한국GM 투자계획과 관련된 구체적 언급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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