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결혼 늦추는 이유는 역시 '경제적 문제' 때문이라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김승권, 최영준 연구원이 5일 발표한 '적정 결혼연령과 만혼·비혼 원인에 대한 태도' 논문에 따르면 '직장 및 경제적 문제'로 결혼이 늦어진다는 응답이 70%(복수응답) 이상의 찬성률을 보였다.
이 설문 조사는 지난해 전국 1만8000가구의 15~64세 사이 기혼 남녀 1만51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만혼·비혼의 이유를 몇 가지 항목으로 선정해 찬성률(복수응답)을 조사한 결과 '경제적'인 문제가 1~3위를 모두 차지했다.
우선 '결혼생활을 유지할 정도로 수입이 충분히 보장되지 않아서'가 84%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직장을 구하지 못하거나 안정된 직장을 가지기 어려워서'(82.4%), '집 장만 등 결혼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77%)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외에 '배우자에 대한 기대수준이 높아져서(76.4%)', '젊은이들이 결혼보다 일을 우선시 여겨서(76%)', '꼭 결혼해야 한다는 생각이 약해져서(68.3%)', '독신의 삶을 즐기려는 경향이 증가해서(66.6%)' 등의 순이었다.
때문에 지난 10여 년 동안 한국의 결혼연령은 급격한 오름세를 보였다. 2001년 전체 기혼 여성의 절반이 25-29세에 결혼했다고 응답했으나 10년 후인 지난 2011년에는 같은 연령대에 결혼한 여성의 비율이 43.1%로 떨어졌다.
남성의 경우 지난 2001년 전체 기혼 남성 중에서 25-29세 비중이 46%에 달했으나 2011년에는 28.4%로 대폭 낮아졌다. 반면 전체 기혼 남성 중 35~39세 비중은 2001년 8.2%에서 2011년 14.9%로 1.8배가 늘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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