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어닝시즌이 마무리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실적에서 테마주로 옮겨가고 있는 5월. 약세를 면치 못했던 완구주와 캐릭터, 백화점 관련주 등이 5일 어린이날과 8일 어버이날을 앞두고 반짝 테마를 형성했다.
반면 석가탄신일 등의 연휴에도 불구하고 항공주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가정의 달 특수 기대감은 단발성 이슈로 끝날 수 있기 때문에 테마주에 접근할 때는 무턱대고 투자하는 것보다는 실적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완구·문구 제조업체인 바른손은 전 거래일 기준 14.79% 오른 상한가 1475원을 기록했고 오로라도 전날에 견줘 각각 0.88% 상승했다. 어린이 뮤지컬과 애니메이션 사업을 하고 있는 대원미디어는 지난달까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이달 들어 2.53% 상승했다.
모바일 게임주도 사정은 비슷하다. 윈드러너의 효과를 보고 있는 조이맥스는 전 거래일보다 6.50% 상승한 5만2400원을, 신작 게임 기대감으로 바른손게임즈는 14.79%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봄같지 않은 날씨 탓에 매출감소를 우려했던 백화점주도 오랜만에 선전했다. 신세계의 경우 1.29%오른 23만5000원의 종가를 기록했으며 현대백화점도 전날보다 3.18% 상승했다.
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주들은 추락했다. 대한항공은 0.57% 하락한 3만4950원에 마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0.77% 하락한 5160원을 기록했다. 각각 52주 최저가는 3만650원과 4770원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하락세의 원인으로 실적부진을 꼽았다. 류제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엔저현상이 지속되면서 5월에 있을 일본 황금 연휴 시 귀항 수요 유입 효과도 제한적일 것"이라며 "화물기 또한 최근 중동 지역에서의 공급 증가로 인해 공급 과잉 상태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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