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지난해 외국인이 보유한 미국 자산 규모가 6.5% 증가한 13조2600억달러(약 1경4565조원)로 집계됐다고 미 온라인 경제매체 CNBC가 재무부 보고서를 인용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재무부는 지난달 30일 홈페이지에 올해 연초 공개한 외국인 자산 보유 현황 보고서의 최종판을 게재했다. 재무부 보고서는 지난해 6월 말 기준 외국인의 미 보유 자산 현황을 나타낸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은 장기 채권 8조2130억달러, 주식 4조2370억달러, 단기 채권 8100억달러 등 총 13조2610억달러의 미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011년 보고서에서는 장기 채권 7조7310억달러, 주식 3조830억달러, 단기 채권 8780억달러 등 총 12조4400억달러였다. 지난해 외국인은 미 장기 채권과 주식 보유량을 각각 6.2%, 10.6% 늘린 반면 단기 채권 보유량은 7.6% 줄인 셈이다.
외국인의 보유 자산 규모는 2005년 이후로만 2배 이상으로 불어 약 15조달러인 미 국내총생산(GDP) 규모에 가까워지고 있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한 탓에 안전자산인 미 자산으로 투자금이 몰리고 있는 탓으로 풀이된다.
미국 자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는 일본이다. 일본은 1조8300억달러의 미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음으로는 중국이 1조5900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인 조세피난처인 케이먼 군도가 세 번째로 많은 5160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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