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중국 최대 인터넷 쇼핑몰 알리바바가 중국판 트위터격인 시나 웨이보의 지분 일부를 인수한다는 소식은 글로벌 정보통신(IT)업계를 뒤흔들었다. 중국 IT업계의 양대산맥인 두 업체의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글로벌 IT업계에 미칠 파장 때문이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30일(현지시간) 알리바바가 웨이보를 중국 스마트폰 시장을 점령한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의 대항마로 활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리바바는 최근 자체 스마트폰 운영체제를 갖추고 모바일 시대를 위한 경영체계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번 시나에 대한 5억8600만달러 투자건도 지난달 초 중국 스마트폰업체 5곳이 알리바바의 모바일 운영체제(OS)를 장착한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힌데 이은 것이다.
젠 밍 알리바바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최근 인터뷰에서 "대형 인터넷 기업에 있다면 모바일 공간에 대한 야심이 있을 것"이라며 "다른 사람이 지배하는 환경은 너무 좁다"고 말한 바 있다.
매일 4620만명이 활동하는 시나 웨이보와 알리바바가 손 잡으면서 대규모 모바일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고, 이는 또 다른 매출을 창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밍은 설명했다.
알리바바의 모마일 OS인 '아모스(AMOS)는 구글의 안드로이드OS를 상대로 험난한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IT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드로이드의 점유율은 80%에 달하지만 애플은 10%에 불과하다. 알리바바는 현재 1%인 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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