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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南이 개성공단 깨면 민족이 절대 용서치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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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정부적 지원'은 교활한 술책"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북한 내각 기관지인 민주조선은 30일 남한이 개성공단 사업을 중단시키면 민족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조선은 이날 개인 필명의 논평에서 "괴뢰들(남한)이 개성공업지구에서 인원을 철수하든 말든 개의치 않는다"면서도 "괴뢰들이 개성공업지구마저 완전히 깬다면 민족이 절대로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조하는 것과 관련해 민주조선은 "괴뢰들이 그 무슨 '범정부적 지원'이요 뭐요 하고 오그랑수(술수)를 쓰는 것은 저들에게 날아드는 인민들의 증오의 화살이 공화국에 쏠리게 하려는 교활한 술책"이라며 "하지만 그따위 속들여다보이는 뻔드름한 회유기만 술책이 그 누구에게도 통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민주조선은 또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지난 26일 우리측 잔류 인원 전원 소환 방침을 밝힌 데 대해 "개성공업지구 사태의 책임을 공화국에 넘겨씌우는 도발적 망발"이라며 "괴뢰들이 고의적으로 개성공업지구를 깰 잡도리(철저한 준비)를 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북한은 현재 우리측과 미수금 정산 문제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우리 정부는 북한 근로자들의 3월분 임금 정산, 세금 납부 등의 문제를 최대한 신속히 마무리한 뒤 개성공단에 마지막까지 남아있는 7명을 귀환시킨다는 방침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이 (금전 요구) 내역을 이야기했고 우리는 이를 구체적으로 따져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가 북측에 요청한 세부 내역이 나와야 하고 그것을 가지고 입주기업들과도 협의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당국자는 이날 안으로는 북측과 접점을 찾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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