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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만 외국인지분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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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그룹 평균 21%로 줄어
SK하이닉스 7212억 순매수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올 들어 국내 5대 그룹 중 외국인 지분율이 늘어난 곳은 SK그룹 한 곳뿐이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등 5대 그룹(공정위 자산총액 기준) 계열사들의 평균 외국인 지분율은 21.2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 21.48%에서 소폭 하락한 수치다.


이 가운데 지분율이 증가한 곳은 SK그룹 한 곳 뿐이었다. SK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해 말 13.91%에서 14.15%로 확대됐다. SK는 상장 계열사 16곳 중 9곳의 외국인 지분율이 상승했다.

지분율이 하락한 나머지 4개 그룹 중 하락폭이 가장 큰 곳은 현대차였다. 현대차는 같은 기간 24.71%에서 24.01%로 떨어졌다. 올들어 대규모 리콜, 엔저 쇼크 등의 악재가 지속되면서 외국인들이 지분을 많이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각 그룹 계열사별로 보면 삼성그룹에서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크게 상승한 곳은 호텔신라였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말 29.8%에서 41.56%까지 확대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외국인 지분율이 절반을 넘어섰으나 현재는 49.2%로 떨어졌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현대차기아차의 외국인 지분 비중이 올들어 각각 2%P 정도 줄었다. 현대모비스도 외국인 지분율이 50% 밑으로 내려왔다.


SK그룹에서는 SK하이닉스가 24.87%에서 28.65%로 오르며 가장 돋보였고 LG에서는 LG전자가 16.93%에서 20.07%로 뛰었다.


올들어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을 보면 SK하이닉스를 가장 많이 사들였고 LG전자, 호텔신라 순이었다. 외국인들은 올들어 SK하이닉스를 7212억원 순매수했다. LG전자는 5688억원, 호텔신라는 1901억원 각각 사들였다. 반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삼성전자로 2조5635억원 어치를 팔았다. 그 다음은 현대차로 8673억원을 매도했다.


업종별로 보면 외국인들은 특히 경기방어주를 집중적으로 확대했다. SK그룹의 부산가스, SK가스, SK텔레콤, 롯데그룹의 롯데삼강, 롯데제과 등이 외국인 지분율이 확대됐다. 내수주와 엔터주도 사들였다. 외국인은 호텔신라를 비롯해 로엔, SK컴즈, LG생활건강, 롯데쇼핑 등을 담아 지분율을 늘렸다. IT에서는 삼성전자를 팔고 대신 SK하이닉스와 LG전자를 담았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올들어 북한리스크, 엔화 약세 등으로 외국인들의 이탈이 지속되고 있으며 그 와중에 경기방어주와 내수주, 호실적 종목에 대한 매수는 유지하고 있다”면서 “5월에는 외국인의 귀환이 점쳐지고 있으며 그동안 많이 팔았던 종목과 실적이 좋은 종목들에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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