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범정부적 대책기구 구성·가동될듯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정부의 체류인원 전원 소환 조치에 따라 29일 개성공단은 텅 빈 상태가 된다.
28일 통일부에 따르면 개성공단에 마지막까지 체류 중인 관리 인력 등 50명 전원이 29일 오후 5시께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돌아올 예정이다. 여기에는 홍양호(전 통일부 차관)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장도 포함된다. 앞서 정부의 조치 발표 다음날인 27일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 126명이 1차로 귀환했다.
정부 당국자는 "우리 국민이 무사히 돌아오는 것이 가장 중요한 만큼 내일까지는 이들이 안전하게 돌아오는 데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입주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에도 주력하고 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2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우리측의 피해규모를 약 1조원으로 추산하며 "개성공단 대책과 조치, 입주기업인 지원 등의 문제는 관계기관 대책기구를 구성·가동해 여러 방면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조만간 범정부적 대책기구가 구성·가동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24일 관계 부처들 간 협의를 통해 나온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상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앞으로의 피해보전 대책은 이보다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우리측 체류인원 전원 귀환 이후 한미합동군사훈련인 독수리 연습의 종료(30일), 한미 정상회담(5월7일) 등의 상황을 보면서 개성공단 문제에 대한 추가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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