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영화 '전국노래자랑'이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을 통해서다.
28일 방송한 SBS '런닝맨'에서는 '전국노래자랑'의 제작자 이경규와 배우 류현경, 김인권이 출연해 눈길을 모았다.
이날 이경규는 PD가 "할 말 없냐"고 묻자, "너무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라서 나왔다. 그런데 팀을 나눠야 하는데 현재 8명이라며 최소 10명은 돼야 하는 거 아니겠나"라며 뜸을 들였다.
그러자 유재석은 '전국노래자랑'을 언급하며 "혹시 배우들과 같이 나온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어 류현경과 김인권이 등장했고, 출연진들은 '전국노래자랑' 주제가를 부르며 이들을 맞이했다.
유재석은 "복면 달호 이후 몇 년 만이냐"고 물었고, 이경규는 "5~6년 만이에 영화를 제작했다"고 답했다. 그는 "영화 얘기를 하니 홍보하러 나온 것 같아서 민망하다"고 전했다.
이날 주황팀은 이경규 유재석 지석진 송지효 이광수로 이뤄졌고, 나머지 멤버 김종국 개리 하하와 김인권 류현경은 파랑팀에 속하게 됐다. '런닝맨' PD는 이날 콘셉트가 '런닝맨 노래자랑 레이스'라고 밝혔다. 이경규는 뿌듯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경규는 오랜 방송 생활의 연륜이 무색하지 않게 '런닝맨'을 잘 이끌어나갔다. 유재석은 선배에게 주도권을 주고 잠시 뒤로 물러나 있었다. 이날 이경규는 송지효에게 "송양이 '런닝맨'을 80% 살리네"라고 평가하는가 하면, 김종국에게 "넌 떠드는 거에 비해 분량이 작아"라고 말하며 충고하기도 했다.
또 이날 이경규는 줄 세워 눕혀놓은 포크에 동원을 굴려 끼우는 미션을 한 방에 성공한 뒤 어린 아이처럼 즐거워했다. 이에 멤버들은 '전국노래자랑' 주제가를 부르며 환호했다. 잊을 만 하면 등장하는 '전국노래자랑' 주제가 덕에 '전국노래자랑'은 방송 내내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랭크돼 있었다.
배우 류현경 역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경규와 김인권에 비해 다소 인지도가 낮은 류현경은 이날 '클럽 마니아'인 사실을 인증하며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강한 승부욕으로 피구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존재감을 과시한 데 이어 아바타 이름표 떼기에서는 각기 댄스를 선보이며 웃음을 자아냈다. 시청자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류현경은 실시간 검색어 1위로 무섭게 치솟았다.
'전국노래자랑'의 홍보는 마지막 미션에서 방점을 찍었다. 출연진들은 본격적으로 마이크를 잡고 노래 대결을 펼쳤던 것. 물론 이 과정에서 '런닝맨' 자체의 재미는 놓치지 않았다.
50인의 합창단과 이광수, 송지효가 함께한 2PM의 '하트비트'는 웅장한 하모니와 독특한 설정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류현경과 김인권은 소찬휘의 TEARS'를 불렀다. 와이어에 매달린 채 괴성을 지르며 노래를 마친 류현경은 웃기려고 작정한 듯 혼신의 힘을 불살라 98점을 획득했다.
이경규와 지석진은 박현빈의 '샤방샤방'을 불렀고, 열기는 파랑팀의 '낭만고양이'로 이어졌다. 파랑팀 멤버 김인권과 류현경 김종국 개리 하하는 난장판 퍼포먼스를 선보여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날 '런닝맨'은 결국 주황팀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경규는 '전국노래자랑' 금장식 트로피를 획득했다. 트로피와 함께 영화 '전국노래자랑'의 선전 효과도 확실히 얻었으니 가히 일석이조가 아닐 수가 없었다.
유수경 기자 uu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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