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GC 253억$ 추정...모건스탠리는 2018년까지 650T매수 전망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최근 금값 하락에도 세계 중앙은행들은 올해도 대규모로 금을 매수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27일(현지시간) 일부 중앙은행들이 최근 가격하락을 활용해 금을 매수할 것이라고 세계금협회(WGC)를 인용해 보도했다.
WGC는 지난해 보유금을 534.6t을 늘린 세계 중앙은행들은 올해도 450~550t 늘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550t은 253억 달러어치다.
미국의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한술 더 떠 중앙은행들이 2018년까지 추가로 655t을 매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WGC는 전세계 중앙은행이 보유한 금의 양은 2012년 말 현재 3만1671 t이며,이는 지금까지 채굴된 금의 약 19%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앙은행들이 그동안 쌓은 금 중 16%는 금값이 온스당 35달러,미국 인플레이션을 적용해 현재 가격으로 환산할 경우 258달러로 고정된 1965년까지 10년간에 축적됐다. 1965년 중앙은행들의 금보유량은 3만8347t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1971년 금과 달러 태환을 공식 폐지했다.
캐나다와 영국,벨기에 등은 1990년대에 2000t이상의 금을 팔아 금값이 28% 폭락하는 데 기여했다. 이에 따라 15개 중앙은행들은 1999년 연간 판매한도를 설정하기로 합의했다. 그 결과 금매각량은 합의이전 연간 400t에서 지난해 6t미안으로 줄어들었고 이는 중앙은행들의 매수량에 가리워졌다.
올해 중앙은행에 금을 추가로 매입할 것이라는 전망은 금값 하락으로 중앙은행들이 대규모 평가손실을 봤다는 점에서는 의외일지도 몰라도 저가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는 설득력있는 예측이 아닐 수 없다.
금값은 지난 2011년 9월 1온스에 1921.15달러로 정점에 이른 이후 줄곧 하락해 지난 26일 146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1년 사이에 196.50달러,11.85%가 빠진 만큼 저가매수 호기가 도래한 셈이다.
블룸버그는 중앙은행들의 금보유 평가손실이 5600억 달러에 이르러 가장 큰 손실을 본 투자자로 지목하면서도 중앙은행이 장기투자자라는 점에서 평가손실은 금매수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의 퍼스트 이글 골드 펀드에서 22억 달러 규모의 자산운용에 참여하고 있는 레이철 베네페(Rachel Benepe)는 블룸버그통신에 “중앙은행들은 전략적 투자자로 금을 은행들이 기꺼이 받아들일 최후의 통화로 간주한다”면서 “큰 움직임으로 투자자들이 겁에 질리더라도 별로 바뀐 것은 없다.금은 여전히 각국 정부가 발표하는 검증되지 않은 정책에 대한 헤지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중앙은행들의 금보유 확대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세계 7대 금보유국인 러시아는 3월 말까지 6개월 사이에 4.7t과 1.2t 늘린 981.6t과 122.9t의 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리랑카는 매수기회로 여기고 있다.아지트 니바르드 카브랄 총재는 지난 16일 블룸버그TV에 출연, “금 추가매수 유망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리랑카의 금보유량은 2011년 11.6t이었으나 현재 3.6t에 불과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지난해와 같은 125.1t의 금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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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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