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온 가족이 함께 동물 체험하고 친구와 편안하게 책 읽으며 휴식을 취하고 가세요."
외식 프랜차이즈업계가 매장 회전율을 높이는 대신 고객 체류시간을 늘려 객단가를 끌어올리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불황의 장기화로 당장의 매출보단 충성고객 확보가 중요하다는 판단 하에 체험과 재미, 휴식을 함께 누릴 수 있는 힐링형 소통공간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강강술래 고양 늘봄농원점은 도심에서 벗어나 가족이나 친지, 연인과 함께 식사 후 자연 속에서 힐링을 만끽할 수 있는 외식문화공간을 지향하고 있다. 매장 안에는 메타세콰이어길과 느티나무 군락지, 생태연못, 산책로와 쉼터는 물론 토끼와 오리 등 동물농장을 비롯해 조랑말이 끄는 마차 체험 등 즐길거리도 풍성하다.
서울 신촌에 위치한 '독다방'은 매장을 고객 성향에 맞춰 일반 카페 분위기 공간과 열람실 분위기의 공간, 스터디그룹용 모임공간 등 세 공간으로 나눴다. 커피전문점에서 일하거나 공부하는 '코스피족'이 늘고 있는데다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에서 편안한 휴식과 모임을 즐기는 장소로 변화하고 있는 트렌드에 맞춘 것이다.
아메리칸 그릴&샐러드 레스토랑 애슐리는 작년 하반기부터 일부 매장에서 시험 운영하던 '오전 10시30분 오픈' 제도를 최근 전 매장으로 확대해 다른 경쟁업체보다 개점 시간을 1시간 앞당겼다. 남편과 아이를 보내고 난 주부들이 직장인들이 몰려드는 점심시간을 피해 조금 일찍 모여 편안하게 브런치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김상국 강강술래 사장은 "외식업계가 방문고객에게 즐거움과 휴식의 여유까지 제공하는 힐링 공간으로의 변신을 모색하고 있다"며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까다로운 고객욕구를 충족시키고 경쟁우위 확보를 위한 충성고객 확보 경쟁은 더욱 가열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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