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청, 2일 문 여는 세종호수공원 등 역사공원 7곳 이름 순한글에서 역사성 따져 고쳐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도로, 다리, 행정구역 등을 순한글이름으로 지었던 세종시 행복도시가 한글이름 짓기를 포기했다.
순한글이름으로만 짓다보니 역사성, 상징성, 대표성 등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청장 이충재)은 행복청 도시계획국장 등 당연직 4명과 민간전문가 11명(한글지명 2명, 지명 1명, 지리 1명, 향토사 1명, 국문학 2명, ,문학 1명, 문화예술 1명, 역사지리 2명)이 참석한 명칭제정자문위원회에서 호수공원과 역사공원 등의 이름을 순한글에서 한문이 들어간 이름으로 바꿨다.
이에 따라 다음달 2일 행복도시에 문을 여는 누리마루 호수공원은 ‘세종호수공원’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 밖에 지난해 순우리말 제정원칙에 따라 정했던 이름들은 각각 ▲말모이 역사공원→한솔동 백제고분 역사공원 ▲나릿재 역사공원→나성동 독락정 역사공원 ▲두물 역사공원→합강리 합호서원 역사공원 ▲솔밭티 역사공원→고운동 어서각 역사공원 ▲모래 역사공원→세종리 은행나무 역사공원으로 고쳤다.
금강에서 취수·정화한 물을 세종호수공원과 정부세종청사 실개천으로 공급하는 푸른뜰공원(1-14 근린공원, 포스코아파트와 연세초등학교 사이)에 자리한 수원지의 이름은 ‘행복폭포’로 정했다.
이충재 행복청장은 “행복청 명칭제정자문위원회에서 지난해 명칭을 만들 때 정한 순우리말 제정원칙을 큰틀에서 이어가되 그 지역의 역사성, 사회성, 특수성 등을 감안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반영한 것”이라면서 “다른 도시사례들을 충분히 반영해 명칭을 최종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